4분기 중국 증시엔 불확실성이 여전하다고 증권사들은 내다봤다. 유럽 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미국 대선, 미·중 갈등이 투자심리를 짓누르고 있다는 것. 광다증권은 "불확실성 속 중국 증시도 강세장을 이어가기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유동성 전망도 어둡다.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하기 위해 돈 풀기에 나섰던 인민은행이 차츰 통화정책을 정상화하면서다.
9월 들어 외국인 자금 유출 흐름이 뚜렷이 나타나고, 기관들이 매집했던 우량주들이 조정을 겪은 이유다. 타이핑양 증권은 "이는 유동성이 악화할 것이란 비관적 전망이 증시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시장에 악재만 있는 건 아니다. 중국내 코로나19 진정세에 따른 내수 경기 회복세, 위안화 강세 속에서 중국 증시가 바닥을 찍고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중신건설증권은 "중국 증시가 조정장을 끝내고 등락을 반복하며 단계적으로 상승하는 과정에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향후 경기 회복세가 증시 흐름을 전반적으로 주도할 것라고 내다봤다.
타이핑양증권도 단기적으로 증시에서 자금이 빠져나갔지만 위안화 강세로 다시 외국인 자금 유입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 그동안 조정장이 이어지면서 고평가 된 주가 거품도 어느 정도 빠졌다며 매수 기회를 모색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경기 회복이 기업 실적 상승세를 견인할 것이라며 3분기 어닝시즌(실적 발표기간)에 주목하라고 증권사들은 조언했다.
카이위안 증권은 "현재 중국 증시 호재 대부분은 경기 회복세에 따른 기업 실적 개선에서 비롯되는 것"이라며 실적주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톈펑증권도 3분기 기업 실적이 증시 향방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는 방산, 신에너지차, 태양광에너지, 소비전자 업종에서 매수 기회를 모색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