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국경절 연휴 이후… 3분기 ‘어닝시즌’에 쏠리는 눈

2020-10-05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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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여곳 상장사 3Q 예비실적 발표…60% 이상이 실적 호조 예고

의약·바이오株 실적 상승 전망…中인프라 투자 속 건설株도 눈길

[사진=인민망 캡처]

중추절(중국의 추석)과 국경절 황금연휴(10월 1일~8일) 연휴가 끝나자마자 중국 증시 상장사들이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어닝시즌(기업실적 발표 시기)에 들어갈 예정이다. 올해 3분기에는 의약·바이오 및 건설경기 업종의 약진이 점쳐지고 있다. 

4일 중국 금융정보업체 윈드사는 오는 10일 중국 통신설비제조업체 싱왕위다(星網宇達, 002829, 선전거래소), 중국 의약품 제조업체 젠유구펀(健有股份, 603707, 상하이거래소)을 시작으로 3분기 실적 발표가 시작된다며 예비 실적을 발표한 600여개 중국 A주 상장사 중 60% 이상이 실적 호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고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중 93개 상장사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 이상 늘어나고, 32개사가 300% 급증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의약·바이오, 화공, 전기, 전자, 기계, 컴퓨터 등 업종의 순익 증가폭이 20%를 넘길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의약·바이오주 약진이 두드러질 것이라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완롄증권은 "올해 3분기 어닝시즌의 진정한 승자는 의약·바이오주가 될 것"이라며 의약 바이오주를 매입할 것을 추천했다.

의약·바이오 업종 주가가 최근 대규모 조정 기간을 거친 데다가 코로나19 백신 열풍에 힘입어 양호한 실적 증가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상장된 의약·바이오주 매입을 추천했다. 

화진증권도 약 한달간의 조정장 끝에 의약·바이오주에 붙었던 프리미엄이 사라지면서 일부 유수 기업들의 주가도 차츰 정상 수준으로 돌아왔다고 진단했다. 게다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를 보이고 백신 개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실적이 양호한 의약·바이오 종목을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아울러 건설주 실적도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했다. 코로나19로 침체에 빠진 경기를 살리기 위해 중국 정부가 대대적으로 인프라 투자에 나서면서다. 특히 중국 최대 규모 건자재 기업인 중국건축자재료그룹 산하 베이신건재(北新建材)가 3분기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을 것이라고 화진증권은 전망했다. 

베이신건재는 이미 지난 8월 올해 3분기 순익이 15억8500만 위안~16억8700만 위안(약 2730억~2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고했다. 이는 전년 대비 1만4727.98%~1만5669.34% 급증한 것이다. 지난해 베이신건재는 1083만5400위안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는데, 올해는 흑자로 돌아서면서 순익이 급증한 것이다. 

이밖에 아오카이증권은 "시멘트, 항공, 공산품 등 저평가됐으면서도 실적 잠재력이 큰 업종의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비즈니스무역, 레저서비스업, 교통운송, 미디어 등 업종이 코로나19로 어닝쇼크(실적 충격)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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