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주간전망]국경절 마치고 반등하나

코로나19에 걸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입원 치료 중인 메릴랜드주 베데스다 월터 리드 군병원에서 집무를 보고 있는 사진을 백악관이 공개했다. [사진=AP·로이터]
 

10월 1일부터 8일까지 8일간 국경절 황금연휴를 마친 중국증시는 오는 9일 개장한다. 국경절 연휴 직전 미국의 제재 여파로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던 상하이종합지수의 10월 둘째 주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중국 국경절 연휴 기간 세계 증시는 여러 가지 악재로 '출렁'였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 소식에 뉴욕 증시는 지난 2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트럼프 부부가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미국 대선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정국의 불확실성이 커졌다. 백악관은 대통령 증상이 미미하며 통화 등으로 업무도 보고 있다고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병세에 따라 대통령의 업무 공백 가능성 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8일간의 장기 연휴를 마치고 9일 개장하는 중국 증시에 이러한 악재가 반영될지 주목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확진 소식이 중국 증시 시장에 그다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많다. 코로나19 확진이 해외 불확실성을 키우지만, A주(중국 본토 증시) 개장 전 충격이 상쇄돼 미국발 충격을 크게 받지 않을 것이라고 중국 전문가들이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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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장징원 우쿵투자관리회사 부총재는 "A주 시장은 이미 7월부터 장기간 조정돼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각종 불확실성을 없애면서 연휴기간 증시가 충격받는 사태를 예방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리스크는 아니라며 "이번 사태가 미치는 충격은 단기적이다. 유동성 위기가 생길 일은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번주 중국 증시 주요 일정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등 종합]
 

오는 9일엔 9월 차이신 민간 서비스업 지표도 발표된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9월 예상치를 53으로, 전달 54보다 소폭 밑돌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주 중국 상무부가 1~8일 국경절 연휴 소비액 통계도 발표한다. 앞서 지난해 중국인은 국경절 연휴 일주일간 식음료, 숙박비 등으로 소비한 금액은 전년 동기 대비 8.5% 증가한 1조5200억 위안을 기록했다. 국경절 연휴 소비 증가율은 지난 2018년 9.5%, 지난해 8.5%로 연이어 한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소비 증가율 역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다소 둔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