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한글, 전 세계적 인기…우리말 사용 모범 보여달라”(종합)

2020-10-06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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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회의서 일본식 용어 정비 사업 추진안 심의·의결

“신남방·북방 국가 한국어교육 지원사업 체계적 추진”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6일 “한국어를 더 많이 확산시키고, 한국 문화를 더 넓게 알려 신남방·신북방 정책의 튼튼한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오늘 국무회의에서 문체부 장관이 한글과 한국어에 대한 세계적 인기에 대해 보고했다. 세계가 한글을 사랑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적었다.

문 대통령은 “어느덧 세종학당이 76개국 213개소로 증가했다고 한다”면서 “특히 인도의 한글 사랑이 남다르다. 지난 7월 말, 제2외국어에 한국어를 포함시켰고 오는 574돌 한글날에는 한국문화원과 네루 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다양한 기념행사가 인도에서 열린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2018년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나눴던 얘기가 현실화돼 기쁘다”면서 “인도는 세계에서 인구가 두 번째로 많고,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핵심 파트너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세계 41개국의 학교에서 한국어 수업이 이루어지고 있고, 한국어 토픽시험 지원자 수도 140배나 늘었다”면서 “우리나라의 국격이 그만큼 높아졌다. 해외에서 고생하시는 ‘한류 전도사’ 한국어 교수님과 교사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 세계에 한국을 배우고 싶어하는 나라들이 점점 늘고 있는 이 기회를 잘 살려야겠다”면서 “인도, 베트남, 라오스, 필리핀 등 신남방정책 파트너 국가들과 러시아, 중앙아시아, 몽골 등의 신북방정책 파트너 국가에 대한 한국어교육 지원사업을 더 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일본식 용어 정비 사업 추진 현황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법제처는 일괄 정비가 필요한 일본식 용어 50개를 선정하고 △법률 124건 △대통령령 170건 △부령 276건 등 총 570개 법령 개정을 추진키로 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대표적 일본식 용어로 ‘공란’, ‘잔고’, ‘절취선’이 있다”면서 “이 용어들은 각각 ‘빈칸’, ‘잔액’, ‘자르는 선’으로 바뀔 예정”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회의에서 “행정용어 등에 있는 어려운 외래어나 한자 용어들을 쉬운 우리말로 바꾸는 작업은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도 “외래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는 속도보다 외래어가 유입되는 속도가 훨씬 빠르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은 “초기에 들어오는 외래어가 우리말로 잘 바뀌어 뿌리내릴 수 있도록 속도감 있는 행정적 검토와 처리를 해달라”면서 “각 부처가 공공에서부터 우리말 사용에 모범을 보여 달라”고 지시했다.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회의에서 “한글날을 계기로 쉬운 우리말 쓰기에 협조를 해달라”고 각 부처에 요청했다.

박 장관은 “정부와 지자체부터 쉬운 우리말로 국민과 소통하자는 취지에서 안전·보건·세무 등 국민 체감 분야부터 외국어를 쉬운 우리말로 바꾸자”면서 “국립국어원의 ‘공공언어 통합 지원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공공언어 개선에 동참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중소기업 육성 종합계획안’(2020년~2022년) 등 일반안건 3건과 대통령령안 16건을 심의·의결했다.

중소기업 등에 대한 맞춤형 지원과 함께 비대면·디지털 경제 적응 여건을 조성하는 계획안이 6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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