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에 따르면 전날 핑안보험 산하 핑안자산운용은 지난 23일 HSBC 주식 1080만 주를 약 3억 홍콩달러(약 454억원)로 추가 매입, 8% 지분을 확보해 최대 주주였던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7.32%)을 넘어 HSBC 최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HSBC 주가가 최근 들어 연일 폭락세를 이어가면서 2대 주주인 핑안보험이 올해 들어 약 6조 원 손실을 입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나온 것이다. HSBC는 올해 들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직격탄을 맞은 데다가, 대규모 불법 자금 거래 의혹에 연루되면서 주가가 폭락하고 있다.
핑안보험이 HSBC 주식을 사들이기로 한 23일만 해도 HSBC 주가는 주당 1.57% 하락한 28.75홍콩달러로 마감했다. 앞서 21일부터 사흘간 약 9% 하락하며 10년 이래 최저점까지 추락했다. 연초와 비교하면 주가는 이미 반토막이 났다. HSBC 시가총액은 올 들어만 6000억 홍콩달러가 증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