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허마셴성이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오는 10월 1일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회원제 창고식 매장을 상하이에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코스트코와 달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코스트코의 최대 단점은 온라인 매장이 없다"며 "하지만 허마셴성의 회원제 창고식 매장은 기존의 허마셴성 모델에서 온·오프라인 통합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마셴성은 알리바바의 첨단 주문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유통에 박차 가해왔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신선식품 재고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가격도 온·오프라인을 동일하게 낮췄으며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데 노력했다. 3km 이내 거리에서 30분 이내 배송이 원칙이다.
그러면서 이 매장은 신유통 2.0시대에 공급사슬 규모화, 품질·효율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수요를 제때 만족시킬 수 있고 운영비용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오쟈위 허마상품구매부 총경리 역시 "허마셴성은 중국인들의 소비 수요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다. 코스트코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선전(深圳) 등 도시로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수익 악화로 중국 시장을 떠나는 가운데 코스트코는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어느 정도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허마셴성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역에 2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허마셴성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400억 위안이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