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허마셴성, 美코스트코 '따라하기'

2020-09-24 00:10
  • 글자크기 설정

허마셴성, 첫번째 회원제 창고식 매장 오픈...중국 기업 최초

허마셴성.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전역에 신유통 바람을 일으킨 알리바바의 신선식품 체인 업체 허마셴성(盒馬鲜生)이 미국 회원제 대형 할인매장 코스트코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22일 중국 대표 테크 전문 매체 36커(36氪)에 따르면 허마셴성이 공식 웨이보를 통해 오는 10월 1일 중국 기업으로는 최초로 회원제 창고식 매장을 상하이에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주목할 점은 코스트코와 달리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결합했다는 것이다. 알리바바는 "코스트코의 최대 단점은 온라인 매장이 없다"며 "하지만 허마셴성의 회원제 창고식 매장은 기존의 허마셴성 모델에서 온·오프라인 통합을 한층 더 강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마셴성은 알리바바의 첨단 주문 물류시스템을 기반으로 신선식품 유통에 박차 가해왔다. 빅데이터에 기반해 신선식품 재고량을 적절히 조절하고, 가격도 온·오프라인을 동일하게 낮췄으며 배송 시간을 단축하는 데 노력했다. 3km 이내 거리에서 30분 이내 배송이 원칙이다.

허마셴성의 첫 번째 회원제 창고식 매장은 신유통 2.0시대에 집중했다. 허우이 허마셴성 최고경영자(CEO)는 "온라인 경제는 중국 유통시장의 주류로 자리 잡았다. 앞으로 신유통 2.0 시대에는 온·오프라인 경계가 모호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매장은 신유통 2.0시대에 공급사슬 규모화, 품질·효율 극대화하는 과정에서 소비자의 수요를 제때 만족시킬 수 있고 운영비용도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오쟈위 허마상품구매부 총경리 역시 "허마셴성은 중국인들의 소비 수요를 누구보다 더 잘 이해한다. 코스트코보다 경쟁력을 갖추기 때문에 앞으로의 수익성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알리바바는 향후 베이징(北京), 시안(西安), 선전(深圳) 등 도시로 확대할 것이라고도 했다.

​​

허마셴성. [사진=바이두]

알리바바가 회원제 창고형 매장을 구축한 것은 최근 중국에서 승승장구하고 있는 글로벌 대표 회원제 창고형 매장인 코스트코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온·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이 세계 최대 소비 시장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뛰어들었지만, 수익 악화로 중국 시장을 떠나는 가운데 코스트코는 중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졌다. 코스트코는 지난해 상하이에 첫 매장을 열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후 어느 정도 중국 시장에 안착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허마셴성은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며 올 상반기 기준 중국 전역에 214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허마셴성 매출은 전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400억 위안이 넘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