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의 첫 투자대상 기업으로 자율주행차 분야 반도체 칩을 제조하는 A사가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집행된 투자금은 15억원이다.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는 총 1000억원 규모로 지난해 4월 조성됐다. 출자는 세계 굴지의 반도체 회사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총 800억원, 성장사다리펀드가 200억원을 했다.
펀드 운용사들은 4차 산업혁명 핵심분야 반도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차량용 반도체, 전력반도체, 통신반도체 등이다. 이를 통해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글로벌 기업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서울 강남구 코엑스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산업부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산기평),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주최로 '반도체 IR(기업설명회) 콘퍼런스 2020' 행사가 개최됐다.
행사에는 반도체 분야 AI 활용 기업과 팹리스, 반도체 소부장 기업 등 7개 기업이 참여했다. 이들은 반도체 펀드 운용사 10여개 벤처캐피털을 대상으로 기업 IR 설명회를 열어 투자 유치 활동을 벌였다.
개별기업과 벤처캐피털 간 실제적인 투자 결정을 위해 필요한 정보교환과 자금 조달 방안에 대한 투자 컨설팅도 진행됐다.
IR 콘퍼런스 이후 벤처캐피털이 IR 설명회, 개별 투자 상담을 통해 획득한 정보를 바탕으로 기업별 선별 심사를 진행해 최종 투자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시스템반도체 상생펀드의 투자 개시는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대한 민간 차원의 본격적인 투자가 시작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국내 중소·중견 팹리스와 AI 반도체 기업이 성장하는 데 마중물이 되도록 지속적인 후속 투자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