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중국 21세기경제보도 등 다수 매체에 따르면 앞서 16일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는 이하이자리의 IPO 신청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이하이자리는 이날 상장예비심사를 거쳐 23일 공모가를 결정한 뒤 25일부터 공모주 청약에 돌입한다. 상장까지 단 몇 걸음만 남겨둔 셈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하이자리의 예상 주식 발행량은 최대 54억2200만주다. 자금조달 규모는 141억 위안(약 2조4171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올해 중국 시장을 통틀어서 SMIC(중신궈지·中芯國際) 이후 두 번째로 큰 IPO 대어인 셈이다. 창업판에선 사상 최대 규모다.
이하이자리는 중국 식용유 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는 업계 선두업체다. 중국 유명 식용유 브랜드 진룽위(金龍魚) 제조사로 잘 알려져 있다. 식용유뿐 아니라 밀가루, 쌀 건면 등도 판매하면서 식품 가공업계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가 극심했던 올해도 이하이자리는 타격을 입지 않았다. 상반기 매출이 867억73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했고, 같은기간 순이익은 30억800만 위안으로 88.35% 증가했다.
이에 따라 시장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중신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이하이자리의 2020~2022년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1.31, 1.50, 1.67위안으로 예상했다. 2021년 예상주가수익배율(PE)은 20~24배다.
중신증권은 “이하이자리는 업계 절대적인 선두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매출 증가세도 이어가고 있다”며 “운영능력, 제품 품질 등이 안정적이기 때문에 전망도 밝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중신증권은 이하이자리 공모가 밴드를 30~36위안으로 제시했다. 최고치인 36위안으로 계산하면 상장 후 시가총액은 1952억 위안으로 추산된다. 이는 21일 종가 기준 창업판 상장사 시총 5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