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공 시대 보도지침 되살아난 느낌"…국민의힘, 윤영찬 맹폭

2020-09-09 14:45
  • 글자크기 설정
국민의힘이 포털 사이트의 뉴스 배치를 문제삼은 윤영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9일 강하게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번 사건을 전두환 정권 시기의 언론탄압에 빗대며 "보도지침이 되살아난 듯한 느낌"이라고 했다.

윤 의원은 전날 본회의장에서 주호영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기사가 포털 사이트 메인에 게재되자 "카카오 너무하군요. 들어오라 하세요"라고 입력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온라인으로 진행된 화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에서 포털사이트까지 들어오라 나가라 하면서 뉴스 배열을 좌우하는 일들이 드디어 세상 밖으로 나오게 됐다"며 "우리가 '언론 환경이 기울어져 있다', '편파다'라고 생각하고 짐작은 했는데 이렇게 즉석에서 포털 간부를 불러들이고 뉴스 배열을 바꾸라고 하는 정도까지인지는 몰랐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제5공화국 시절 보도지침이 되살아난듯한 느낌"이라면서 "이 문제에 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하고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갖겠다"고 했다.

앞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도 성토가 이어졌다.

정진석 의원은 "오늘 아침에 카카오 직원들은 쾌재를 불렀다고 한다. 당분간 윤영찬 찬스로 인해서 국회에 불려갈 일은 없을 것 아니냐고 이야기했다고 한다"며 "카카오와 같은 포털이 위협 받아서는 안된다. 공론의 장을 지키지 않으면 민주주의도 없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도 "여당 의원이 포털을 아무 거리낌 없이 국회로 초치하는 서슬픈 권력의 이면을 노출했다. 포털도 실질적 언론이라는 점에서 집권세력의 언론통제가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백주대낮에 신성한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노골적이고 직접적인 여론조작을 진두지휘하는 국기문란행위를 버젓이 저지른 것"이라고 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