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가 집단 휴진 등 단체행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제약회사 영업사원이라는 누리꾼의 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9일 국내 최대 중고차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속보] 제약회사 영업사원의…폭로'라는 제목으로 카카오톡 화면과 SNS 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이 사실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해당 글을 본 사이트 회원들은 "저건 갑질에 하청업체 무시하는 행동이다. 강제로 저런 거 시킬 줄이야. 수준이 초등학생 수준이네. 한심하다. 저딴 문자나 돌리고. 국민 우롱하냐" "갑질 오지다. 100% 위법" "저건 갑질이 아니라 그냥 추악한 행동이네요. 소름 돋네" 등 비난 댓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SNS에는 의사 파업을 비판하는 파업 병원 보이콧 운동은 물론 파업 병원을 제보받는 '보이콧 호스피탈' 사이트도 등장했다.
보이콧 호스피탈 사이트 개설자는 "환자의 목숨보다 자신의 수입, 밥그릇 챙기기에만 관심이 있는 의사들과 정부의 정책에도 반발하고 협박하는 대한전공의협의회! 절박한 환자들을 볼모로 진료를 거부하는 무책임하고 이기적인 의사들을 절대로 용납해선 안 된다"며 사이트 개설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의료법 제59조 1항의 진료 명령을 위반해 국민으로서 진료받을 권리를 빼앗고, 불법으로 파업하는 병원을 아래 게시판에 제보해 달라"면서 'Boycott striking hospital(보이콧 스트라이킹 호스피탈)' '파업 병원 가지 않습니다'라고 적힌 로고를 제작해 배포 중이다.
현재 의료계는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의료정책에 반발해 파업 등 집단행동을 하고 있다.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환자들에게 고스란히 전해지자 정부는 전공의·전임의에 대한 업무개시명령을 발령하고 27일 명령에 불응한 전공의 10명을 경찰에 고발했다. 이후 현장에 복귀하지 않으면 추가 고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정부의 강경한 대응에 대한의사협회(의협)는 보건복지부 간부 맞고발과 함께 내달 7일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사태 속 환자들의 생명을 담보로 한 의사들의 파업 강행에 의료면허를 박탈해야 한다는 여론과 공공의대 선발에 시민단체가 관여한다는 방안이 공개된 후 의사 파업을 지지하는 여론이 충돌을 빚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