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오는 15일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급 인사를 단행할 예정인 가운데, 현대트랜시스와 건설 계열사 수장이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노조 파업으로 홍역을 치른 현대트랜시스는 여수동 사장이 퇴임하고, 백철승 사업 추진 담당 부사장이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 사장은 지난 2019년 현대다이모스-현대파워텍 간 합병으로 출범한 현대트랜시스 초대 대표로, 이후 6년간 회사를 이끌어왔다.
윤영준 현대건설 사장의 후임으로 이한우 주택사업본부장이, 홍현성 현대엔지니어링 사장의 자리는 기아 재경본부장을 맡고 있는 주우정 부사장이 각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건설 계열사 수장 교체의 배경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실적 부진과 경영진 세대교체를 꼽는 분위기다.
특히 1970년생인 이한우 본부장의 발탁과 그룹 내 재무통으로 평가받는 주우정 부사장의 기용은 젊은 리더십 확보와 재무관리 강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통상 11월 중순 대표이사·사장 인사를 실시하고, 12월 임원 승진 인사를 진행해왔다. 지난해에는 이규석 전 현대차·기아 구매본부장과 서강현 전 현대차 기획재경본부장이 각각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대표이사로 승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