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헌정사상 첫 탈북자 의원. 바로 태영호 미래통합당 의원이다. 북한에서 전 영국주재 북한 대사관 공사를 지낸 그는 이른바 ‘북한 엘리트 지식인’ 출신이다. 탈북 후 태 의원은 ‘3층 서기실의 암호’를 통해 북한 주민들의 처참한 현실과 북한 정권의 실정을 고발하면서 반향을 일으켰다. 현재는 어엿한 대한민국 국민의 대표로서 ‘태영호식 통일론’을 설파하고 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호된 신고식...호우 재난서 일약 스타로
지난 4월 태 의원은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가 정치권 및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이후 약 20일 동안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일 만에 돌연 활동을 재개했다. 그 즉시 우리나라 정치권에 떠돌던 ‘건강이상설’ 나아가 ‘사망설’은 힘을 잃었다. 지난 5월 2일 태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태 의원은 최근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한 재난 국면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수해 현장의 사진 한 장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태 의원은 지난 5일 충북 충주의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태영호 의원은 하루종일 허리를 펴지 않고 쉴새 없이 삽으로 흙을 치웠다”며 현장에서 찍은 태 의원의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 의원의 몸이 진흙으로 범벅된 채 변기 커버를 들고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태 의원은 당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퍼내도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을 보며 수재민들의 상실감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무거워졌다”라며 “강남구민들도 폭우에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서 이슈메이커 본능 발휘...“주체사상 버렸나”
태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도 이슈메이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달 23일 태 의원은 당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이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여다봤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지에 대해 찾지 못했다”며 “‘주체사상을 버렸다’ 또는 ‘주체사상의 신봉자가 아니다’라고 공개선언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향이라는 것은 태 의원님처럼 북에서 남으로 오신 분들에게 전형적으로 해당하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제가 남에서 북으로 갔거나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라고 묻느냐”며 “이건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나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과거 이 후보가 김일성 주체사상파인 전대협 의장을 하지 않았나. 그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다”며 “사상에 대해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태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태 의원은 이색 법안을 발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개성공단 건물 폭파 시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최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해 개성공업지구에 투자한 많은 기업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개성공업지구에 소재한 대한민국 정부나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폭발물을 이용해 개성공업지구에 소재한 건물을 파괴했을 때 처벌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
◆‘김정은 건강이상설’로 호된 신고식...호우 재난서 일약 스타로
지난 4월 태 의원은 ‘김정은 건강이상설’을 제기했다가 정치권 및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11일 이후 약 20일 동안 자취를 감춘 상황에서 태 의원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20일 만에 돌연 활동을 재개했다. 그 즉시 우리나라 정치권에 떠돌던 ‘건강이상설’ 나아가 ‘사망설’은 힘을 잃었다. 지난 5월 2일 태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김정은 등장 이후 지난 이틀 동안 많은 질책을 받으면서 말 한마디가 미치는 영향을 절실히 실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이 컸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의 질책과 무거운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낀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더욱 신중하고 겸손한 의정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국회의원 당선인 신분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른 태 의원은 최근 전국적인 집중 호우로 인한 재난 국면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다. 수해 현장의 사진 한 장이 국민의 마음을 움직인 것이다. 태 의원은 지난 5일 충북 충주의 수해 현장을 찾아 복구 작업을 진행했다.
같은 당 조수진 의원은 “태영호 의원은 하루종일 허리를 펴지 않고 쉴새 없이 삽으로 흙을 치웠다”며 현장에서 찍은 태 의원의 사진을 공유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태 의원의 몸이 진흙으로 범벅된 채 변기 커버를 들고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
태 의원은 당시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퍼내도 퍼내도 끝이 보이지 않는 흙탕물을 보며 수재민들의 상실감을 생각하니 제 마음이 무거워졌다”라며 “강남구민들도 폭우에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밝혔다.
◆청문회서 이슈메이커 본능 발휘...“주체사상 버렸나”
태 의원은 국회 인사청문회장에서도 이슈메이커 본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달 23일 태 의원은 당시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게 “이 후보자의 삶의 궤적을 많이 들여다봤는데, 언제 어디서 어떻게 사상 전향을 했는지에 대해 찾지 못했다”며 “‘주체사상을 버렸다’ 또는 ‘주체사상의 신봉자가 아니다’라고 공개선언을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 후보자는 “전향이라는 것은 태 의원님처럼 북에서 남으로 오신 분들에게 전형적으로 해당하는 얘기 아니겠느냐”며 “제가 남에서 북으로 갔거나 북에서 남으로 온 사람이 아니지 않느냐”고 했다.
두 사람의 설전이 오가는 가운데 김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대한민국 출신의 4선 국회의원, 그리고 통일부 장관 후보에게 어떻게 ‘주체사상을 포기하라, 전향했느냐’라고 묻느냐”며 “이건 국회를 모욕하는 행위”라고 했다.
그러나 김기현 통합당 의원은 “과거 이 후보가 김일성 주체사상파인 전대협 의장을 하지 않았나. 그건 대한민국 국민이 다 안다”며 “사상에 대해 묻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태 의원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
태 의원은 이색 법안을 발의해 주목을 받기도 했다. 개성공단 건물 폭파 시 최대 ‘무기징역’에 처하도록 하는 개성공업지구 지원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안을 내놓은 것이다.
그는 “최근 북한이 개성공업지구에 위치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파괴하는 일이 발생해 개성공업지구에 투자한 많은 기업인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며 “개성공업지구에 소재한 대한민국 정부나 대한민국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토록 폭발물을 이용해 개성공업지구에 소재한 건물을 파괴했을 때 처벌하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법안 취지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