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는 제1차 집권 말기인 2007년 9월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 악화 때문에 총리직에서 1년 만에 물러난 바 있다. 2012년 2차 집권 후에는 건강 문제에 대해 신약 덕분에 좋아졌다고 말해 왔다.
‘궤양성 대장염’이란 대장의 점막이나 점막하층에 국한된 염증으로, 원인 불명의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이다. 증상은 혈액과 점액을 함유한 묽은 변 또는 설사가 하루에 여러 차례 나타나고, 심한 복통, 탈수, 빈혈, 열, 식욕감퇴, 체중감소, 피로감 등이 있다. 또한, 대장 증상 외에도 관절염, 피부 변화, 간 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치료는 염증을 호전시키는 항염증제, 면역조절제, 항생제 등 약물을 이용해서 진행되며 약물 효과가 없거나 합병증이 발생할 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아베 총리의 토혈에 대해 즉답을 피하면서도 아베 총리의 건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건강검진에 대해 일본 정부는 통상적인 검진이라고 선을 그었다.
일본 매체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17일 오전 10시 30분경 도쿄 게이오대학 병원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아베 총리는 게이오대학 병원에서 6개월에 한 차례 정도 정밀 검진을 받는다. 최근 검진은 지난 6월 13일이었다.
아베 총리의 병원 방문에 대해 관저 관계자는 “건강관리를 확실히 하기 위해 여름 휴가를 이용해 당일 검진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이오대학 병원 관계자는 교도통신을 통해 “지난 6월 검진에 따른 추가 검사”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