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운용하는 원리금 비보장형 개인형퇴직연금(IRP) 수익률이 2분기에 상당수 '플러스(+)'로 전환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KDB산업·BNK부산·경남·DGB대구·광주·제주 등 IRP를 운용하는 12개 은행의 원리금 비보장형 2분기 평균 수익률은 최저 -1.82%(대구), 최대 1.46%(부산)를 기록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앞선 1분기 수익률이 각각 -11.07%, -5.17%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상당하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IBK기업·KDB산업·BNK부산·경남·DGB대구·광주·제주 등 IRP를 운용하는 12개 은행의 원리금 비보장형 2분기 평균 수익률은 최저 -1.82%(대구), 최대 1.46%(부산)를 기록했다. 대구은행과 부산은행의 앞선 1분기 수익률이 각각 -11.07%, -5.17%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승폭이 상당하다.
이밖에 △신한 -5.04→1.18% △국민 -10.01→-1.32% △하나 -7.06→1.04% △우리 -5.46→0.30% △농협 -8.44→0.38% △기업 -7.84→0.62% △산업 -6.69→1.00% △광주 -10.87→1.12% △경남 -8.35→1.05% △제주 3.78→0.56% 등 대부분 은행의 수익률이 플러스로 전환했다.
앞서 지난 1분기에는 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주가가 폭락하자, IRP 수익률도 일제히 마이너스(-)를 보였다. 이후 정부의 각종 대책으로 금융시장이 안정되면서 수익률이 다시 상승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0.5%까지 떨어지며 보장형 내에서 운용되는 정기예금 등 금리도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는데, 물가상승률을 고려하면 사실상 제로(0) 수준"이라며 "보장형만으로 노후자금을 마련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IRP를 TDF(Target Date Fund)로 운용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TDF는 투자자의 은퇴 시기를 목표 시점(target date)으로 생애주기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알아서 조정되는 자산배분 펀드다. 젊은 시기에는 주식 등 위험자산 투자 비중을 높여 수익률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은퇴 시점이 다가오면 채권과 같은 안전자산 투자에 집중해 자산을 유지하는 식이다.
TDF는 시장 불안 속에서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기대감에 꾸준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국내 TDF 설정액이 3조4000억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올해에만 6000억원에 달하는 자금이 TDF에 유입됐다.
한편 2분기 원리금 보장형 IRP 수익률은 최대 1.52%(산업), 최저 1.31%(대구)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