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생존 절벽에 내몰린 항공업계가 하반기를 버티기 위한 실탄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황이 회복될 때까지 살아남아야만 반등을 꾀할 수 있다는 절박함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자산 매각은 물론 유·무급 휴직을 실시해 고정비를 줄이는 등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7월 여객수요 작년 대비 절반··· 자산매각 속도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여겨졌던 7월 여객수요는 작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7월 한달간 국내 항공사 9곳의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수(출발·도착)는 506만8433명으로 작년 동기(1081만5132명) 대비 53.1% 줄어들었다.
국내선 수요는 다소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선 수요는 여전히 꽉 막힌 상황이다. 국제선 여객수는 7월 13만923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33만6032명)과 비교했을 때 97.4%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90%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업계 맏형인 대한항공은 당장 여객수요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자구안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대한항공은 미국 'LA윌셔그랜드센터'에 대한 리파이낸싱(재융자)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기관투자가로부터 기존 대출보다 더 많은 금액을 조달해 기존 담보대출을 갚고, 남은 돈을 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윌셔센터는 대한항공의 100% 자회사인 한진인터내셔널코퍼레이션(HIC)이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PE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내면세품판매사업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제주 KAL호텔, 서귀포 KAL호텔 등도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인천 을왕동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용지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가 대폭 감소하자 여객기 개조 등을 통해 화물기 운항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수송량을 늘리면서 실적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이 지지부진한 아시아나항공은 국유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 분리매각이나 산업은행의 비금융 계열사 편입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정상화 이후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LCC, 비용절감 박차··· 무급휴직 전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선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에게 9월 무급휴직 운영 계획안을 전달하고 이달 6일까지 1차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측은 기본급 50%를 지급하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에 휴직 1개월 전까지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해 신청기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180일)이 만료되기 때문에 무급휴직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항공기 취급업을 특별고용업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휴직수당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운영했다.
LCC 사장단은 지난달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통해 대량실업과 항공산업 붕괴를 막아달라고 직접 호소하기도 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 여부에 따라 무급휴직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CC는 유상증자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1585억원, 진에어는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다는 목표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반공모 청약 공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돼야 업황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당장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아직도 확산하는 추세라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기약이 없다"며 "정부가 지원함에 있어 검토·계획보다 집행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7월 여객수요 작년 대비 절반··· 자산매각 속도
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항공업계 최대 성수기로 여겨졌던 7월 여객수요는 작년 동월 대비 절반 가까이 줄었다. 7월 한달간 국내 항공사 9곳의 국제선 및 국내선 여객수(출발·도착)는 506만8433명으로 작년 동기(1081만5132명) 대비 53.1% 줄어들었다.
국내선 수요는 다소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국제선 수요는 여전히 꽉 막힌 상황이다. 국제선 여객수는 7월 13만9236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533만6032명)과 비교했을 때 97.4% 급감했다. 코로나19가 본격화한 지난 3월 이후 5개월 연속 90% 이상 감소율을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대한항공은 PE 운용사인 한앤컴퍼니와 기내식·기내면세품판매사업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하와이 와이키키 리조트호텔, 제주 KAL호텔, 서귀포 KAL호텔 등도 매각 여부를 검토 중이다.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인천 을왕동 왕산마리나 운영사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호텔 용지 매각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여객 수가 대폭 감소하자 여객기 개조 등을 통해 화물기 운항을 확대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업계 2위인 아시아나항공도 화물 수송량을 늘리면서 실적악화를 만회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인수·합병(M&A)이 지지부진한 아시아나항공은 국유화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매각이 불발되면 아시아나항공은 계열사 분리매각이나 산업은행의 비금융 계열사 편입 등의 절차를 거쳐 경영정상화 이후 재매각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된다.
◆LCC, 비용절감 박차··· 무급휴직 전환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내선 노선을 확대하는 한편 비용절감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 임직원들에게 9월 무급휴직 운영 계획안을 전달하고 이달 6일까지 1차 무급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제주항공측은 기본급 50%를 지급하는 무급휴직 고용유지지원금을 정부로부터 받기 위해서는 고용노동부에 휴직 1개월 전까지 신청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해 신청기한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지난달 27일까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 전환 신청을 받은 바 있다.
이들은 이달 말 고용유지지원금 지급 기한(180일)이 만료되기 때문에 무급휴직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것이다. 앞서 정부는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들을 위해 한시적으로 항공기 취급업을 특별고용업으로 지정하고 6개월간 휴직수당의 90%까지 보전하는 고용유지지원금 제도를 운영했다.
LCC 사장단은 지난달 국회를 찾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을 통해 대량실업과 항공산업 붕괴를 막아달라고 직접 호소하기도 했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고용유지지원금 지원 연장 여부에 따라 무급휴직 전환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LCC는 유상증자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제주항공은 1585억원, 진에어는 1092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나선다. 이를 통해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대비한다는 목표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유상증자를 추진했지만 실패한 바 있다. 티웨이항공은 일반공모 청약 공고를 하루 앞둔 지난달 29일 "최대주주의 청약 참여율이 저조했다"며 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중단한다고 공시했다.
업계에서는 근본적으로 여객 수요가 회복돼야 업황 정상화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당장 위기를 넘길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영학과 교수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는 아직도 확산하는 추세라 회복에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 기약이 없다"며 "정부가 지원함에 있어 검토·계획보다 집행을 빨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