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지성 호우로 3일 충남 천안에 시간당 50~8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시민들의 발이 묶이고, 승용차는 물에 잠기는 피해가 잇따랐다.
전날 천안시 서북구 봉서산샛길 주변 아파트 단지를 감싸는 도로는 거대한 수로로 변했다. 또 쌍용역 주변 도로와 동남구 구성동 일대 등 평소 차량 통행이 잦은 주요 도로도 차량의 바퀴가 보이지 않을 만큼 빗물이 차올랐다. 3일 오후 3시 기준 천안 동남구와 서북구에 각각 224mm, 200mm의 많은 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이같이 산사태와 침수 등 비 피해가 속출하는 이유는 길어지고 강력해진 국지성 호우 때문이다. 국지성 호우는 특정 지역에 집중적으로 비가 내리는 현상을 말한다. 국지성 호우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와의 틈이 좁아지게 되고, 이 좁은 틈 사이로 비구름이 만들어지면서 많은 비를 뿌린다. 특히 국지성 호우는 돌발적으로 나타나는 만큼 예보가 어려워 침수·산사태·홍수 등의 피해를 준다.
한편 기상청은 4일까지 충남지역에 100mm의 많은 비를 예보하면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