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경제연구원은 2일 '금 2000달러 진입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 "금 가격 상승 원인에 따른 실물 경제와 금융시장 변화를 감지하고, 이로 인해서 발생할 수 있는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국내 펀더멘털 강화를 비롯해 실물경제와 금융자산시장 간 비동조화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고 효과적으로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는 게 현대연의 조언이다.
최근 명목 금 가격은 2020년 7월 29일 현재 온스당 1970.8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실물경제 측면에서 과거 금 가격이 상승했던 시기의 경제성장률 및 글로벌 교역량 증감률 등 거시경제 부문의 주요 경제 지표는 악화됐다.
오일 쇼크가 발생했던 당시의 경제성장률은 위기 이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2008년 2.0%에서 2009년에는 -1.3%로 급락했다. 2017년 3.3%를 국지적 정점으로 하락하던 세계 경제성장률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르는 경제 위기 영향으로 50여 년만의 사상 최저치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최근 하락세로 반전한 달러화의 흐름은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와 유사하며, 최근 엔화 환율은 과거 경제 위기 당시 상승했던 경험과 달리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과거 금 가격 상승 시기에는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됐던 점에서 유사한 측면이 있으나, 최근에는 자산시장이 빠르게 반등하면서 금 가격 급등과 자산시장 회복이 동시에 발생하는 모습이다.
현대연은 과거 금 가격 상승 시기에는 주요국은 비교적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시장 유동성 또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으로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