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핵심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오름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114.67포인트(0.44%) 상승한 2만6428.32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24.90포인트(0.77%) 오른 3271.12에, 나스닥지수는 157.46포인트(1.49%) 상승한 1만745.27에 장을 마감했다.
애플,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등 미국 대표 기술 기업의 분기 실적이 일제히 시장 예상을 웃돌며 투심을 띄웠다.
애플 주가는 10.5% 폭등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단숨에 갈아치웠다. 아마존 주가도 3.7% 올랐고, 페이스북 주가도 8.2%가량 상승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중국 바이트댄스로부터 틱톡을 인수할 수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선 호재로 풀이됐다.
미국 정부가 틱톡을 일방적으로 퇴출하는 것보다는 미·중 관계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셰브런과 엑손모빌 등 에너지 대기업들이 코로나19 여파에 기록적인 손실을 기록하고 미국의 신규 부양책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는 점은 시장에 부담을 주는 요소다.
대서양 건너 유럽 주요국 증시는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 속에 일제히 하락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Stoxx50지수는 3186.26으로 0.7% 내렸다.
영국 FTSE100지수는 1.5% 하락한 5897.76으로 거래를 마쳤고, 독일 DAX30지수도 0.5% 내린 1만2313.36으로 장을 마감했다. 프랑스 CAC40지수 역시 1.4% 빠진 4783.69에 종료했다.
경제 불안 속에 안전자산인 금값은 역대 최고가 랠리를 재개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은 전날보다 온스당 1%(19.10달러) 오른 1985.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7월 월간 상승률은 10.3%에 달한다.
국제 유가는 반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0.9%(0.35달러) 오른40.27달러에 마감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9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0.88%(0.38달러) 오른 43.32달러를 가리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