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콜]LG화학 ‘배터리’에 힘입어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종합)

2020-07-31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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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이 2분기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하며 어닝서프라이즈를 거뒀다. 석유화학 부문의 수익성 개선, 자동차전지 부문의 흑자전환 등이 실적을 이끌었다.

31일 LG화학은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6조9352억원, 영업이익 5716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와 대비해 매출은 3.1%, 영업이익은 177.7% 증가했으며 전년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2.3%, 영업이익은 131.5% 증가했다.

코로나 영향에도 석유화학부문의 차별화된 운영 효율성 증대 및 주요 제품 스프레드 개선 등으로 두 자릿수 영업이익률(13.1%)을 달성했으며 전지부문 자동차 전지 흑자 등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동석 CFO 부사장은 “자동차 전지 부문에서 수율정상화와 고정비 절감 등 구조적인 이익 창출 기반을 마련한 것이 이번 분기의 큰 의미이다”라며 “3분기에도 코로나19 지속에 따른 불확실성이 예상되나 석유화학부문 안정적 수익성 유지, 전지부문 큰 폭의 성장 등을 통해 실적 호조를 이어가고, 중장기적 관점의 사업 효율화도 지속해 위기 속에도 안정적 실적을 달성하는 사업 구조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부문별 실적을 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3조3128억원, 영업이익 4347억원을 기록했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ABS(고부가 합성수지)가 강세를 보였다”며 “하반기도 저유가 지속 시 스프레드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또 향후 ECC 투자와 관련해서 “코로나 이후 중장기 유가에 대한 시각이 많이 낮아지고, 북미에서의 셰일가스 혁명 이후 투자비가 급증하면서 신규 에탄크래커(ECC) 시장 진입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기존 ECC도 유가 변동으로 상당 부문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업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노력으로 ECC를 고민하고 있고 향후 적정 가치 있다고 판단될 때는 전략적 제휴 등 다양한 옵션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지부문은 매출 2조8230억원, 영업이익 1555억원으로 분기 사상 최대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유럽, 중국 등 전세계 친환경 정책 확대에 따른 전기차 판매 증가, 북미지역 대규모 ESS 프로젝트 공급 등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이 25% 증가했다.

LG화학은 전기차 배터리 이익률과 관련해 “전기차 전지사업에서의 흑자 기조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며 “2분기 전기차 전지에서 한 자릿수 초반 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는데, 하반기에는 지난분기보다 이익률이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CATL의 LFP 배터리와 관련해서 “철-인산 계열 제품 경쟁력은 케미스트리 자체가 싼 메탈을 써서 가격 장점이 있다”면서도 “에너지밀도나 무게 측면에서는 철인산 계열 배터리가 단점으로 작용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행거리가 굉장히 긴 대형 차량에 장착하긴 어렵고 레인지가 짧고 가격에 민감한 차량에 채용 가능성이 높다”며 “케미스트리 특정 상 철 이물질 관리나 공정상 습도 관리가 중요해서 품질관리 역량 부족하면 품질문제로 이어질 리스크 있다”고 지적했다.

또 LG화학의 NCM 계열 배터리에 대해서는 “에너지밀도와 주행거리 측면에서 장점이 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메인스트림으로 갈 수 있는 케미스트리는 NCM 계열”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과의 배터리 소송과 관련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LG화학은 "배터리는 기술가치가 곧 사업가치라고 할 만큼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SK이노베이션과 소송은)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훼손하는 매우 중대한 이슈“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 ICT가 소송 상대방에 대한 조기 패소를 판결했다”며 “전례를 보면 예비판결이 최종판결까지 가는데, 그전까지 양사간 협상으로 합의할 수 있다”라고 했다.

LG화학은 또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쌍방이 합의하면 가능할 것”이라며 “당사는 진지한 태도로 협상에 임하고 있으며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 하겠다”고 말했다.

[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체크하는 직원들. 사진=LG화학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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