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당국에 따르면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해당 아파트에 사는 50대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했다.
시민들은 이번 사태에 대해 불안감을 드러냈다. 대전 지역의 한 시민은 "아파트 1층 출입구 절반이 물에 잠겼고 집 안까지 빗물이 들어찼다"면서 "차량까지 침수된 마당에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 나갈지 막막한 상태"라고 울분을 토했다.
한편 대전에 내린 집중 호우로 대전 일대 선로가 침수돼 KTX 등 열차 운행이 최대 50분 지연되기도 했다. 한국철도에 따르면 30일 오전 4시께 대전 지역을 지나는 선로 일부가 빗물에 잠겼다. 기상청은 최근 장맛비가 내렸다 하면 물 폭탄으로 쏟아지는 데다, 중부 지방의 장마가 길어지면서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피해가 늘어날 수 있다며 철저한 호우 대비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