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지난 4월 설계용역과 인허가 등을 위한 용역사 선정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17일 서울시 마포구에 재승인 접수도 완료했다. 당초 계획했던 일정보다 두 달 정도 서두른 셈이다. 올해 3월까지만 해도 롯데쇼핑은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신동빈 롯데지주 회장이 비상경영체제를 선언하며 제출 시기를 미뤄왔다.
향후 롯데쇼핑은 DMC개발 관리기구, 마포구 자문위원회, 마포구 주민 등 여러 단계의 자문을 거쳐 지구 단위 개발계획안을 작성해야 한다. 이후 서울시에 지구 단위 계획안을 결정 요청하고, 도시계획 건축공동위원회에서 계획안이 통과돼야 첫삽을 뜰 수 있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기존 계획보다는 빠르게 상암 롯데몰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법적 테두리 안에서 최대한 빨리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마포구청, DMC자문위원회 등 검토 단계마다 수정사항이 많은 데다가 유통 시설에 대한 규제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각 단계를 거치면 6~10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판매시설 비율 절반으로, 수색역세권 연계 개발안도 담아
롯데쇼핑은 상암 롯데몰을 짓기 위해 지난 2013년 4월 서울시로부터 상암동의 DMC 상업용 3개 필지(2만644㎡)를 1972억원에 매입했다. 서울 마포구와 은평구, 서대문구 등 서북부 상권에 대형 복합쇼핑 시설을 건립해 지역주민과 DMC단지 근무자를 주 고객으로 삼을 계획이었다.
그러나, 서울시는 주변 상인들의 동의서를 받아오라며 개발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일반적으로 상생 협의는 건물을 다 짓고 난 후 점포를 열기 직전에 이뤄지지만 상암 롯데몰은 삽을 뜨기도 전에 상생 이슈라는 난관에 7년간 부딪혔다.
이번에는 서울시·마포구청 역시 감사원의 조속한 업무 조치 통보를 받은 만큼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롯데쇼핑이 기존보다 전향적인 태도로 세부개발계획서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구청의 의지는 물론 서울시가 얼마나 빨리 움직여주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자문을 받고 도시공동위 등 절차를 진행할 때 크게 결격 사유가 없다면 롯데의 계획대로 완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DMC관리기구, 도시건축공동위에서는 판매시설 비율 등 '지역 상생'을 주요 골자로 살펴보는데 이번에 롯데쇼핑이 기준에 부합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필지 통합을 포함해 판매시설 비율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서울시와 오랜 줄다리기를 하면서 필지 3개 중 2개를 합쳐 판매시설로 개발하고 1개는 비판매시설로 만들었으며 판매시설 비율을 82.2%에서 67.1%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한 바 있는데 급기야 절반 이하까지 비율을 줄인 것이다. 수색역세권과의 연계 방안 역시 서울시의 뜻을 담은 세부개발계획안을 제출했다.
그러나, 서울시는 주변 상인들의 동의서를 받아오라며 개발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일반적으로 상생 협의는 건물을 다 짓고 난 후 점포를 열기 직전에 이뤄지지만 상암 롯데몰은 삽을 뜨기도 전에 상생 이슈라는 난관에 7년간 부딪혔다.
이번에는 서울시·마포구청 역시 감사원의 조속한 업무 조치 통보를 받은 만큼 지지부진했던 사업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롯데쇼핑이 기존보다 전향적인 태도로 세부개발계획서 초안을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포구청 관계자는 "구청의 의지는 물론 서울시가 얼마나 빨리 움직여주느냐에 달려 있다"면서 "자문을 받고 도시공동위 등 절차를 진행할 때 크게 결격 사유가 없다면 롯데의 계획대로 완공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DMC관리기구, 도시건축공동위에서는 판매시설 비율 등 '지역 상생'을 주요 골자로 살펴보는데 이번에 롯데쇼핑이 기준에 부합하려고 노력한 것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실제 롯데쇼핑은 필지 통합을 포함해 판매시설 비율을 절반 이하로 줄였다. 그동안 롯데쇼핑은 서울시와 오랜 줄다리기를 하면서 필지 3개 중 2개를 합쳐 판매시설로 개발하고 1개는 비판매시설로 만들었으며 판매시설 비율을 82.2%에서 67.1%까지 단계적으로 축소한 바 있는데 급기야 절반 이하까지 비율을 줄인 것이다. 수색역세권과의 연계 방안 역시 서울시의 뜻을 담은 세부개발계획안을 제출했다.
'코로나19' 직격탄, 4500억원 투자금도 축소 움직임
업계에서는 판매시설 비율을 줄인 것과 관련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와 재무부담으로 사업 추진을 위한 여건이 위축된 만큼 롯데쇼핑이 최초안처럼 상업시설을 크게 지어봐야 큰 이득이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했다. 상암 롯데몰 최초 계획 당시와 달리 소비문화가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4조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75%나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1% 늘어난 1조3814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6%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84.4%와 49%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했던 4500억원의 투자금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모든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급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사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다는 건 확실하다"면서 "다만 그것때문에 과거 검토했던 사업을 당장 어떻게 급변경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현재 초안을 접수한 만큼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4조767억원이다. 영업이익은 521억원으로 75%나 쪼그라들었다. 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1% 늘어난 1조3814억원이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도 6% 증가한 수치다. 부채비율과 차입금의존도는 각각 184.4%와 49%로 집계됐다. 당초 계획했던 4500억원의 투자금을 일부 축소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모든 산업이 코로나19 이후 과거와는 다른 형태로 급변하고 있으며 오프라인 사업을 경영하는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있다는 건 확실하다"면서 "다만 그것때문에 과거 검토했던 사업을 당장 어떻게 급변경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다. 현재 초안을 접수한 만큼 첫걸음을 뗐을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