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외국인 환자에 치료비 청구…방역당국 “격리비용 더 들어”

2020-07-27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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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브리핑하는 정은경 본부장.[사진=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7일 정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외국인 환자 대상 의료비 청구 계획에 대해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보다 격리를 시키는 데 발생하는 비용이 더 많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27일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외국인 대상) 격리입원은 의학적 목적보다 전파 차단을 위한 격리 목적이 상당수”라고 설명했다.

그는 “외국인의 경우 확진자 연령이 젊은 층이 많고 증상도 위·중증보다 경증이 많다”며 “의학적인 치료에 들어가는 비용보다는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 격리 목적의 입원을 시키는 데서 발생하는 비용이 조금 더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격리를 전담병원에서 했느냐, 아니면 생활치료센터에서 했느냐에 따라서도 비용이 상당히 차이가 많이 난다”며 “청구된 비용을 중심으로 계산을 해 발표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상호주의 원칙에 근거해 단계적으로 외국인 확진자에게 의료비를 청구할 방침이다.

앞서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외국인 코로나19 환자에게 의료비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법령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외에서 유입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면서 국내 방역과 의료체계에 부담이 커지고 있어서다. 외국인 확진자 1인당 치료비는 평균 6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신규 확진자 25명 중 해외유입 사례는 16명이다. 해외유입 국가는 미국(1명), 벨기에(1명), 필리핀(4명), 이라크(3명), 러시아(3명), 카자흐스탄(2명), 홍콩(2명) 등이다.

9명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했다. 서울 6명, 부산 1명, 경기 2명이 추가됐다.

완치돼 격리해제된 사람은 15명 늘어 총 1만2905명으로 완치율은 91.0%다. 사망자는 1명 추가돼 299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검사 결과 총 149만4029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1만877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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