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한 여객수요 감소로 경영난에 빠진 홍콩 최대 항공사 캐세이퍼시픽항공(国泰航空)은 22일, 현재 1개월당 영업손실이 약 15억HK달러(약 207억엔)를 기록, 한때 25억~30억HK달러에 이르던 손실액이 대폭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수송능력 감소 및 경영진의 연봉삭감 등 각종 비용절감 노력이 손실액 감소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영국계 기업 스와이어 퍼시픽(太古), 중국 국유항공사 에어차이나(中国国際航空), 카타르 국영항공사인 카타르항공 등 3대 주주에 대한 할당증자 투자설명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캐세이는 3대주주에 대한 할당증자를 통해 117억HK달러를 조달하는 한편, 홍콩 정부로부터 273억HK달러의 자본지원을 받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운영자금은 464억HK달러로 늘어나며, 매달 현금유출을 15억HK달러까지 감소시킬 수 있으면 30.9개월은 사업을 계속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캐세이는 "각국의 출입국 규제가 해제되어도, 여행업계가 급속하게 회복한다는 보장이 없고, 중장기적인 실적은 예상보다 심각한 상태가 될 것"이라며 미래에 대한 리스크도 지적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48.2% 감소한 277억HK달러, 순이익은 99억HK달러의 적자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