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에 활기가 돌고 있다. 미국 기술기업 최대 화제주인 테슬라의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은 기대감에 소폭의 오름세를 유지하며 장 초반부터 활발하게 거래 중이다.
우리 시간 22일 오전 8시 20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12%(3.87p) 오른 3255.1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다우 선물지수는 0.16%(42.5p) 상승한 2만6768.5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24%(26.38p) 올라간 1만875.62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지난 2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전자 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의 주가가 7% 넘게 폭등하는 등 대형 기술주들이 선전했지만, 다음 날인 21일에는 차익 실현을 위한 단타 매수가 이어지며 나스닥도 흔들렸기 때문이다. 이에 21일 아마존 주가는 전날보다 1.83% 내렸고 나스닥지수 역시 전날 최고치를 경신한 1만767.09에서 1만680.36까지 추락했다.
22일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올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나스닥 선물지수는 정규장에 앞서 하루 만에 반등을 엿보고 있다.
특히 올해 미국 기술기업의 최대 화제주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의 이번 분기 실적에 시장의 이목이 쏠려있다. 만약 테슬라가 지난 2분기 흑자를 기록해 최초로 4분기 연속 순이익을 달성한다면, 테슬라의 주가는 S&P500지수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테슬라의 S&P500 편입이 투자금 유치의 목적에서 테슬라에게도 이득일 뿐 아니라 스탠다드앤푸어스(S&P) 입장에서도 전체 증시 규모를 키울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평가하고 있다.
지난 2분기 테슬라 실적에 대한 월가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블룸버그는 2분기 테슬라의 순이익과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를 각각 1억1500만 달러와, 0.22달러 손해로 전망했다. 그러나 테슬라는 지난 1분기에도 시장 예상을 깨고 흑자를 기록했고 코로나 사태에서도 중국 내 실적 선전 소식도 있기 때문에 기대를 완전히 접긴 힘들다.
다만, 시장에선 테슬라 주가 가치의 적정성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테슬라는 지난 13일 장중 1793.02달러를 기록할 만큼 고공행진했지만, 21일 종가는 1568.36달러까지 떨어진 상태다.
투자은행과 투자자문사들의 테슬라 목표 전망치도 현재 가치의 반토막 수준인 700달러부터 지금보다 두 배 높은 3000달러에 이르기까지 첨예하게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