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베트남경찰은 현장을 수색하고 있다[사진=베트남 공안부 제공]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마약 40kg를 운반하려던 국제 마약밀매단이 적발됐다. 마약 40kg는 134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베트남 공안부, 베트남 마약범죄수사국은 호찌민공안, 기동대사령부, 밀입국사수국, 해관총국들과 협력해 베트남 호찌민에서 한국 인천항으로 마약을 운송하려던 일당을 검거했다고 20일 밝혔다.
일당 중에는 전직 한국 경찰을 사칭한 한국인 2명을 포함해 중국인 2명, 베트남인 1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당국은 19일 오전 0시 30분경 호찌민시 깟라이항(Cát Lái)에서 30톤에 가까운 무게의 20피트 컨테이너를 수색에 나섰으며, 한 컨테이너의 화강암 블록 속에서 40킬로의 메스암페타민을 발견했다.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마약의 해외 밀반출을 위해 건설 자재 컨테이너를 이용한 것은 베트남에서 처음이다.
또 조사과정에서 이 마약 거래를 주도한 용의자는 한국인 A씨(60세)로 A씨는 한국에서 20년 동안 경찰 생활을 한 경력이 있다고 사칭한 것으로 확인됐다.
A씨가 조사를 받고 있다[사진=베트남 공안부 제공]
당국은 화강암 블록 안에 마약을 숨겨 놓는 등 수법이 매우 정교했다며 공범 여부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 관련법에 따르면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타민, 암페타민, MDMA 또는 XLR-11의 100그램 이상을 거래하는자는 20년 이상의 징역 또는 사형에 처해진다.
현장에서 발견된 메스암페타민[사진=베트남 공안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