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이 말레이시아에서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대박을 쳤다.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에 대한 호평과 자킴(JAKIM)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는 홍콩,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6개국을 더해 총 12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출시한 대박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말레이시아가 지난 2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강력한 이동제한 조치로 생필품·가공식품의 소비가 부진한 가운데 대박라면은 매월 20만개 이상 팔려나갔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은 현지 라면에 비해 2~3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정국에서 매월 20만개 판매량을 이어간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 대박라면의 가격은 4.2~5.8링깃(1184원~1635원)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반 라면에 비해 2~3배 비싸다.
이런 인기는 현지 젊은 층에서 대박라면의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이 호평을 얻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또 말레이시아의 자킴 할랄 인증을 받아 국민 대다수를 차지하는 무슬림들에게 신뢰감을 높인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신세계푸드는 설명했다.
글로벌 3대 할랄 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으며 그 가운데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 받는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박라면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해 온 ‘대박 고스트 페퍼’의 판매처를 대형마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히어로(HERO), 이온(AEON), 엔에스케이(NSK) 등 현지 대형마트 7곳에서 판매 중인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의 판촉활동과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6국가에 수출했던 국가도 올해 상반기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3곳을 확대했고, 하반기에는 미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3곳을 더해 총 12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호응, 매운맛 라면에 대한 선호도 증가, 자킴 할랄 인증을 통한 높은 신뢰감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잘 맞아 떨어져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박라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K-푸드를 통해 동남아 할랄 시장을 지속 공략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