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서울대병원이 환자를 포함한 전체 출입객에 개인 신상 정보가 담긴 ‘QR코드’ 발급과 제시를 의무화했다.
19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병원은 전날부터 환자와 보호자 등 모든 내원객에게 병원 출입 시 진료 바코드 또는 QR코드를 찍도록 했다.
병원 방문을 원하는 환자는 병원 애플리케이션(앱)이나 환자의 진료카드, 예약 후 카카오톡으로 전달되는 알림톡에 담겨 있는 진료 바코드를 제시해야 한다. 스마트폰이 없거나 사용이 어려운 환자는 예약 안내문이나 진료비 계산서와 영수증 등 각종 출력물에 기재된 진료 바코드로 출입할 수 있다. 이 경우 지난 15일부터 17일까지 시범 운영한 결과 예외 사항은 거의 보고되지 않았다는 게 병원의 설명이다.
그동안 일부 병원에서 코로나19 의심환자 선별을 위한 사전 문진에 온라인 시스템을 도입해왔으나, 모든 내원객에 출입 시 QR코드 제시를 의무화한 상급 종합병원은 서울대병원이 처음이다. 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고위험시설 12개 업종에 포함되지 않아 의무화 대상은 아니지만, 감염병 예방을 위해 선제적으로 도입한 것이다.
현재 출입 시 QR코드를 반드시 찍어야 하는 고위험시설은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그룹으로 모여 격렬한 운동을 하는) 실내 집단운동 시설 △실내 스탠딩 공연장 △방문판매업체 △물류센터뿐 △대형학원 △뷔페식당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