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8월 14일 '택배 휴가의 날' 지정에..."휴식·재충전 시간 가지길"

2020-07-18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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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통합물류협회, 내달 14일 '택배 없는 날' 지정

CJ대한통운, 한진, 롯데, 로젠 등 주요 4개사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축하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어제 드디어 통합물류협회가 수용하면서 8월 14일이 사상 최초로 '택배 휴가의 날'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택배산업이 시작된 지 28년 만에 이뤄진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8월 14일 택배기사님들이 쉬는 날"이라며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잘 될수록 택배기사님들은 더 바빠졌고, 그 사이 세 분의 기사님이 과로로 세상을 떠났다. 코로나(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의 주역으로 의료진과 함께 택배기사들의 노고를 우리 모두 기억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전국택배연대노조는 택배기사들의 휴식을 위해 오래도록 노력해왔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택배기사의 발걸음이 가벼울수록 집 앞에 놓일 택배에도 행복한 마음이 담길 것"이라며 "코로나 극복도 빨라질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제 8월 14일 하루, 택배를 기다리지 않고 기사님들이 휴식과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응원해주시길 바란다"면서 "택배가 조금 늦어지더라도 함께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주요 택배사가 가입한 한국통합물류협회는 내달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정했고 CJ대한통운과 한진, 롯데, 로젠 등 4개사가 참여하기로 했다.

다음 달 15일은 광복절이고 16일은 일요일로 법정 휴무일인 만큼 택배 기사들은 최장 사흘 연속 휴식이 가능할 전망이다.

택배연대노조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택배 물량이 급증해 택배 기사들의 휴식이 시급하다며 택배 없는 날의 지정을 요구해왔다.

택배연대노조는 "최근 택배 노동자의 과로사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상황에서 택배 노동자에게 휴식을 보장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하고 절박한 문제"라면서 환영의 뜻을 밝혔다.

 

지난 9일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8월 14일을 택배없는 날로 지정하라!'기자회견에서 참석자들이 손팻말을 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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