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을 점검하던 한 직원이 아이패드를 이용해 생산라인 설비를 찍는다. 아이패드 화면에 말주머니 같은 창들이 나타나 설비의 상태를 알렸다. 모바일 게임 '포켓몬 고'를 통해 대중적으로 알려진 증강현실(AR) 기술을 '스마트 팩토리' 구현에 활용한 것이다. 생산을 중단하지 않고도 언제든지 시설을 점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5일 방문한 전북 익산시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공장은 이처럼 '한국형 스마트 팩토리'를 표방하고 있다. EOCR(모터 보호 계전기)를 생산하는 익산 공장은 연면적 679.8㎡에 직원이 40명에 불과하지만 AR은 물론 에너지 관리, 원격 관리, 예지 보전 등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갖춘 공장이다.
익산 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로 변모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1981년 설립된 이곳은 원래 전통적인 노동집약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달 말 개소식을 열어 스마트 팩토리로 재탄생한 익산 공장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익산 공장은 EOCR 생산의 전초기지이자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솔루션 '에코 스트럭처'의 쇼케이스 역할을 맡게 됐다.
이창근 슈나이더 일렉트릭 코리아 EOCR 총괄 본부장은 "이 정도 규모에서도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대기업처럼 대규모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거나 대대적으로 생산 라인을 교체하지 않더라도, 중소기업 역시 디지털 혁신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공장 내부에 있는 '이노베이션 허브' 역시 스마트 팩토리를 꿈꾸는 중소기업들을 위해 만들어진 데모 부스다. 언제든 슈나이더 일렉트릭의 핵심 솔루션 전반을 두루 체험할 수 있다. 이노베이션 허브 안에서 가장 먼저 눈을 사로잡는 것은 6개의 모니터가 설치된 컨트롤 타워다. 생산 현황 등 공장의 운영과 관련된 지수들을 그래프로 한눈에 볼 수 있다.
특히 컨트롤 타워에서 살펴본 에너지 관리 시스템이 눈에 띄었다. 전기와 공기, 물, 가스 등 공급된 에너지를 공장의 어떤 구역에서 많이 소비를 하는지 히트맵을 통해 파악 가능하다. 전기 에너지의 경우 '에너지 플로우' 차트를 통해 어떤 설비로 얼마나 분산되는지까지 알 수 있었다. 에너지 사용량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어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OCR 생산라인에 실제로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역시 인상적이었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모니터에서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린 디지털화 시스템(LDS)'이 작동 중이었다. 24시간, 1주일, 1개월 단위로 조업 현황과 인력 투입시간, 작업 효율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통해 공정별 매뉴얼을 불러올 수도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관계자는 "다른 공정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정말로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까. 이 본부장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단언했다. 익산 공장의 경우 2011년 당시 75명의 직원이 연간 93만8000개의 EOCR을 제조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직원이 절반에 가까운 40명으로 줄었음에도 생산량은 97만9000개로 늘어났다. 인당 생산량이 95% 증가한 것이다.
공장 곳곳에서 수집된 대부분의 데이터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다. 외부에서도 PC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의 필요성이 늘어난 만큼 이 같은 스마트 팩토리 도입 수요 또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익산 공장이 스마트 팩토리로 변모한 것은 최근의 일이다. 1981년 설립된 이곳은 원래 전통적인 노동집약의 형태를 띄고 있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은 지난달 말 개소식을 열어 스마트 팩토리로 재탄생한 익산 공장을 공개했다. 이에 따라 익산 공장은 EOCR 생산의 전초기지이자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솔루션 '에코 스트럭처'의 쇼케이스 역할을 맡게 됐다.
EOCR 생산라인에 실제로 적용된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 역시 인상적이었다. 공장 곳곳에 설치된 터치스크린 모니터에서는 산업용 소프트웨어 '린 디지털화 시스템(LDS)'이 작동 중이었다. 24시간, 1주일, 1개월 단위로 조업 현황과 인력 투입시간, 작업 효율 등을 파악할 수 있었다. 모니터를 통해 공정별 매뉴얼을 불러올 수도 있다. 슈나이더 일렉트릭 관계자는 "다른 공정에서 근무하는 인력을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마트 팩토리 솔루션이 정말로 생산성 향상을 이끌 수 있을까. 이 본부장은 자신 있게 "그렇다"고 단언했다. 익산 공장의 경우 2011년 당시 75명의 직원이 연간 93만8000개의 EOCR을 제조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직원이 절반에 가까운 40명으로 줄었음에도 생산량은 97만9000개로 늘어났다. 인당 생산량이 95% 증가한 것이다.
공장 곳곳에서 수집된 대부분의 데이터는 클라우드 플랫폼에 기반하고 있다. 외부에서도 PC나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에 따라 재택근무 등 원격 근무의 필요성이 늘어난 만큼 이 같은 스마트 팩토리 도입 수요 또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