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판 테슬라' 비야디, 맏형 상하이車 제치고 中자동차 시총 1위

2020-07-14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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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야디 시총 39조원...'1위' 상하이車 시총 넘어서

비야디, 상하이車보다 영업이익률 2배...전기차서도 약진

비야디, 화웨이 손잡고 승승장구 기대...5G 자동차 첫 출시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토종 전기차 비야디(比亞迪·BYD) 주가가 파죽지세다. 이달 들어 13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연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시가총액으로 중국 자동차 업계 1위로 올라섰을 정도다. 
 
비야디 시총 46조원으로 껑충...시총 1위 中자동차기업 '도약'
14일 중국 뉴스 포털 제몐(界面)에 따르면 비야디가 '맏형' 격인 상하이자동차를 뛰어넘고 A주(중국 본토 증시에 상장된 주식)에 상장한 중국 자동차 기업 가운데 기업가치 1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기준 비야디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38% 급등해 89위안으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날 주가 기준 비야디의 시가총액은 2253억 위안(약 39조원)으로 시총 1위인 상하이자동차(2212억 위안)를 넘어섰다.
이후 비야디의 주가는 13일 10% 상승한 97.9위안을 기록하면서  또다시 사상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웠다. 13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2670억8500만 위안으로, 1위 자리를 확고히 지켰다. 
 

[사진=바이두 캡처]

이는 실적 하락세에도 시장이 여전히 비야디에 높은 가치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한 셈이다. 실제로 비야디는 최근 몇 년간 중국 보조금 삭감 정책에 따른 전기차 판매 부진 여파로 지지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지난해엔 매출과 순익이 모두 급감했다. 비야디가 발표한 지난해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순익이 16억1200만 위안으로, 전년 대비 42% 하락했다. 매출은 1.78% 하락한 1277억39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도 마찬가지였다. 매출은 196억7800만 위안(약 3조38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5.1% 하락했고, 같은 기간 순이익 역시 85% 하락한 1억13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상하이자동차. [사진=신화통신]

반면 시총 1위였던 상하이자동차는 지난해 매출이 8433억 위안으로, 비야디 매출의 약 8배에 가깝다. 순익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자동차 순익은 256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그럼에도 '신예기업' 비야디가 '터줏대감' 상하이자동차를 제치고 시총 1위 자동차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었던 데에는 다 이유가 있다.

중국 온라인매체 제몐에 따르면 우선 비야디의 영업이익률은 상하이자동차의 두 배에 가깝다. 2019년 비야디와 상하이의 영업이익률은 각각 21.88%, 12.02%로 격차가 컸다. 

전기차 방면에서도 비야디가 상하이자동차를 훨씬 앞지른다. 비야디는 자타가 공인한 중국 대표 전기차 업체다. 비록 지난해 비야디의 신에너지차 판매량은 22만9600대로, 전년 대비 7.39% 줄었지만, 상하이자동차(18만5000대)와 비교해선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핵심 배터리 기술에서도 비야디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지난해 비야디의 전기차 동력 배터리 보급량은 10.76GWh(기가와트시)로, CATL(寧德時代·닝더스다이)에 이어 중국 2위를 차지했다. 
 
화웨이 손잡은 비야디...세계 최초 5G NSA/NA 네트워크 탑재

비야디 전기차 신모델 한(漢) 시리즈.[사진=웨이보 캡처]

아울러 비야디는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와 손잡고 미래 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최근엔 화웨이의 자체 개발 운영체제(OS)인 '훙멍(鴻蒙)'과 5G 기술을 탑재한 자동차를 첫 출시했다. 

14일 중국 IT매체 중관춘온라인에 따르면 이날 비야디는 전기차 신모델 한(漢)EV 시리즈 3종과 한DM 1종을 출시했다. 이중 한EV 5G 모델에 화웨이 5G 기술과 훙멍OS, 화웨이의 스마트폰 연동 차량 시스템 '하이카(HiCar)'도 적용했다. 

이는 NSA(논스탠드얼론)와 SA(스탠드얼론)를 모두 지원하는 5G 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출시된 것이라고 매체가 전했다. NSA는 LTE망 일부를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며, SA는 5G망만을 사용하는 방식이다. 

또 한EV엔 비야디가 자체 개발한 차세대 인산철 리튬전지 ‘블레이드(刀片, 칼날) 배터리'를 장착했다. 블레이드 배터리는 기존 리튬 이온 배터리의 폭발로 인한 위험성은 낮추고, 배터리 크기를 줄였다. 

위청둥 화웨이 컨슈머비즈니스부문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비야디의 한EV 발표회에서 "비야디 한 시리즈에 화웨이 하이카 시스템이 탑재되면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스마트카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비야디와 화웨이의 이번 협력이 양사에 상당한 시너지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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