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코로나19 재유행 상황이 완연해진 가운데, 미국 길리어드와 독일 바이오엔텍 등에서 들려온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 소식이 코로나19 사태 종식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9만1271명을 넘어서고 13만6645명이 숨졌다.
특히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7만명 선도 뚫었다. 지난 8일과 9일 각 6만1848명과 6만1067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10일 급격하게 늘어나며 7만1272명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주(州) 등을 비롯해 지난 5월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지역들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날도 이들 세 지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는 1만명 수준을 이어갔다. 10일 플로리다주는 1만1433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와 미국 내 최다 확산 지역으로 올라섰고,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선 하루 동안 각각 9638명과 8764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전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5월 초에 경제 활동을 재개한 이후 플로리다의 확진자는 1393% 급증했고, 텍사스주는 680% 증가했다. 이외에도 사우스 캐롤라이나와 애리조나가 각각 999%, 858% 늘어났다.
하루 사망자 규모 역시 캘리포니아는 149명, 플로리다는 120명, 텍사스는 105명으로 세 곳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의료 시스템 과부하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통제 불능'까지 선언한 텍사스주는 주도 휴스턴에서 비필수 수술 중단을 지시하고 집중치료병상(ICU)을 긴급 확충하는 등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악전고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가을학기부터 미국 전역 학교의 등교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보건전문가와 확산세 급증 지역에서는 등교 재개는 커녕 경제재개 중단과 봉쇄령 부활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힐 등에서 "변이와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라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일단 경제 재개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권고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건강연구소는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토대로 6개 주는 즉각 셧다운(봉쇄) 조치를 실행하고 14개 주는 셧다운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즉각 셧다운을 권고한 6개주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조지아·사우스 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애리조나주 등 현재 인구 10만명당 25~5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셧다운 고려 대상인 14개 주는 캘리포니아·네바다·노스 캐롤라이나 등 인구 10만명당 11~2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독일 바이오엔텍 등에서 들려온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 소식은 코로나19 사태에 한 줄기 안도감을 전해줬다.
10일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2% 낮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길리어드는 램데시비르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와 일반적인 치료만을 받은 중환자를 3단계 시험에 걸쳐 효과를 비교했다.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환자의 14일 내 사망률은 7.6%로 통상적 치료만 받은 환자의 같은 기간 사망률 12.5%보다 뚜렷하게 낮았고, 중환자의 경우 램데시비르를 투여한 경우 74.4%가 14일 안에 회복해 투여받지 않은 경우의 59%보다 회복률이 높았다.
매체들은 이로써 최근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에 제기된 각국과 의료진들의 의문을 일부 잠재우긴 했지만, 향후 진행할 임상시험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연말까지 백신 허가 신청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구르 사힌 바이오엔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사의 메신저 RNA(mR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인 'BNT162b1'의 임상시험 3상이 이달 말에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올 연말을 기한으로 3000만명의 전 세계 무작위 인원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 당국의 백신 승인 전까지 수백만회 복용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고, 2021년 말까지는 10억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힌 박사는 코로나19가 너무 광범위하게 확산돼 여러 회사가 동시에 백신을 내놓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종료를 위해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면역력을 갖기까지는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일 발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에서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은 45명 전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전파를 방지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 소식으로 시장에도 활기가 돌았다.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는 2.2%가량 올랐고, 코로나19 사태 종식 기대감에 항공과 여행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유나이티드·델타·아메리칸항공이 6~8%대 급등했고, 크루즈 여행사인 카니발과 로얄캐리비안이 각각 10.83%, 9.86% 폭등했다.
마이클 애런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 최고 투자전략가는 CNBC에서 "보건 해법의 징조가 나타나거나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가능성이 나타나는 날에는 모두가 경기순환주를 산다"고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평가했다.
'하루 7만명 확진' 美 코로나 재유행 완연..."재등교 아니라 재봉쇄를"
10일(현지시간) 세계통계 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까지 미국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329만1271명을 넘어서고 13만6645명이 숨졌다.
특히 미국의 일일 신규 확진자는 사흘 연속 최고 수준을 기록하며 7만명 선도 뚫었다. 지난 8일과 9일 각 6만1848명과 6만1067명이었던 신규 확진자는 10일 급격하게 늘어나며 7만1272명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와 텍사스, 캘리포니아주(州) 등을 비롯해 지난 5월 경제 재개에 앞장섰던 지역들의 코로나19 확산세는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하루 사망자 규모 역시 캘리포니아는 149명, 플로리다는 120명, 텍사스는 105명으로 세 곳 모두 신기록을 세우며 의료 시스템 과부하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특히 '통제 불능'까지 선언한 텍사스주는 주도 휴스턴에서 비필수 수술 중단을 지시하고 집중치료병상(ICU)을 긴급 확충하는 등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악전고투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월 가을학기부터 미국 전역 학교의 등교 재개를 강행하겠다는 방침을 발표했지만, 보건전문가와 확산세 급증 지역에서는 등교 재개는 커녕 경제재개 중단과 봉쇄령 부활을 다시 고려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 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힐 등에서 "변이와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는 퍼펙트 스톰(초대형 복합위기)"이라며 "심각한 문제가 있는 주는 일단 경제 재개 움직임을 중단해야 한다"고 거듭 권고했다.
미국 하버드대학 건강연구소는 코로나 재확산 상황을 토대로 6개 주는 즉각 셧다운(봉쇄) 조치를 실행하고 14개 주는 셧다운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즉각 셧다운을 권고한 6개주는 플로리다와 텍사스·조지아·사우스 캐롤라이나·루이지애나·애리조나주 등 현재 인구 10만명당 25~50명의 감염자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셧다운 고려 대상인 14개 주는 캘리포니아·네바다·노스 캐롤라이나 등 인구 10만명당 11~24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있는 곳이다.
바이오엔텍·길리어드, 코로나19 치료소식 훈풍도...뉴욕증시 호재 반영
이런 상황에서 미국 길리어드 사이언스와 독일 바이오엔텍 등에서 들려온 코로나19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 소식은 코로나19 사태에 한 줄기 안도감을 전해줬다.
10일 CNBC와 로이터에 따르면, 길리어드는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중환자의 사망률을 통상적 치료법과 비교해 62% 낮췄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를 내놨다. 길리어드는 램데시비르를 투여한 코로나19 환자와 일반적인 치료만을 받은 중환자를 3단계 시험에 걸쳐 효과를 비교했다.
렘데시비르를 처방받은 환자의 14일 내 사망률은 7.6%로 통상적 치료만 받은 환자의 같은 기간 사망률 12.5%보다 뚜렷하게 낮았고, 중환자의 경우 램데시비르를 투여한 경우 74.4%가 14일 안에 회복해 투여받지 않은 경우의 59%보다 회복률이 높았다.
매체들은 이로써 최근 렘데시비르의 치료 효과에 제기된 각국과 의료진들의 의문을 일부 잠재우긴 했지만, 향후 진행할 임상시험에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화이자와 함께 백신을 개발 중인 독일 바이오엔테크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서 연말까지 백신 허가 신청을 준비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구르 사힌 바이오엔텍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인터뷰에서 자사의 메신저 RNA(mRNA) 방식의 백신 후보 물질인 'BNT162b1'의 임상시험 3상이 이달 말에 시작할 예정이라면서 올 연말을 기한으로 3000만명의 전 세계 무작위 인원이 참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말 당국의 백신 승인 전까지 수백만회 복용량의 백신을 생산할 수 있고, 2021년 말까지는 10억회분 이상을 만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사힌 박사는 코로나19가 너무 광범위하게 확산돼 여러 회사가 동시에 백신을 내놓더라도, 코로나19 사태 종료를 위해 전 세계 인구의 90% 이상이 면역력을 갖기까지는 약 10년이 걸릴 것으로 판단했다.
앞서 지난 1일 발표한 화이자와 바이오엔텍의 임상 1상 중간분석 결과에서 백신 후보 물질을 투여받은 45명 전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감염과 전파를 방지할 수 있는 중화항체가 발견됐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진전 소식으로 시장에도 활기가 돌았다. 이날 길리어드 사이언스 주가는 2.2%가량 올랐고, 코로나19 사태 종식 기대감에 항공과 여행주도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유나이티드·델타·아메리칸항공이 6~8%대 급등했고, 크루즈 여행사인 카니발과 로얄캐리비안이 각각 10.83%, 9.86% 폭등했다.
마이클 애런 스테이트스트리트글로벌어드바이저스(SSGA) 최고 투자전략가는 CNBC에서 "보건 해법의 징조가 나타나거나 경제가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가능성이 나타나는 날에는 모두가 경기순환주를 산다"고 이날 뉴욕증시의 상승세를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