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재 디지털 교도소에는 강영수 서울고등법원 수석부장판사 외 판사 9명의 구체적인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이들의 얼굴이 담긴 사진, 소속 법원과 직책, 사법고시 및 연수원 기수 그리고 논란의 판결을 정리한 기사 링크 등이 공유되고 있다.
앞서 강영수 부장판사는 지난 6일 서울고등법원 형사20부에서 열린 3차 심문기일에서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최종 불허했다. 손정우를 미국으로 인도하지 않은 것이 국내 아동청소년 음란물 제작 예방 억제에 이익이 된다는 판단이다.
'향정신성 식물 솜방망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파일에는 "판사를 공범으로 만드는 향정신성 식물"이라는 소개와 함께 판사 10명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손정우의 미국 송환을 불허하는 결정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는 강영수 판사, 진주 아파트 방화 살인범 안인득의 심신미약을 인정하고 무기징역으로 감형한 김모 판사, 초등생 성폭행 30대에게 징역 8년에서 3년으로 감형한 한모 판사 등이 포함됐다.
디지털 교도소는 이날 현재 약 70여명의 범죄자의 신상정보가 공유되고 있다. 손정우를 비롯해 트라이애슬론(철인 3종) 유망주 故최숙현 선수를 폭행한 혐의를 받는 김규봉 감독, 장윤정 선수, 김도환 선수 등도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