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 치료를 받는 국내 코로나19 중증 환자가 22명으로 늘었다. 방역당국은 렘데시비르의 실제 치료 효과에 대해 분석하고 있으며, 내달 안에 추가로 도입이 될 수 있도록 제조사와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7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의 경우 15개 병원에서 22명의 중증환자에 대해서 공급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이어 “아직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결과가 정리되지는 않은 상황”이라며 “5일 동안에 치료가 이뤄진 환자에 대한 평가가 필요한데, 지금 당장은 정리와 확인이 조금 지연되고 있다. 국내 중증 이상의 환자에 대한 투약 후의 효과분석은 별도로 정리해서 나중에 설명드리겠다”고 말했다.
또 방역당국은 확보된 물량을 계약조건에 따라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렘데시비르의 현재 물량이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하기에는 충분한 양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대규모 유행으로 렘데시비르 투여가 필요한 환자가 급증할 가능성에 대비해 제조사인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현재 추가 공급에 대한 협상을 진행 중이다.
권 부본부장은 “8월 중에는 추가로 도입이 될 수 있도록 협상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확정이 되면 설명드리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방역당국은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의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후 지난 2일 국내 코로나19 중증환자 2명에게 렘데시비르 투여가 이뤄졌다.
렘데시비르 투약 대상 환자는 폐렴을 앓으면서 산소치료를 받고 있고, 증상이 발생한 뒤 10일이 지나지 않은 중증환자다.
투약은 5일간 10㎖ 주사약 6병이 원칙으로, 필요한 경우 투약 기간을 5일 더 연장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