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에도 밀린 일산....테크노밸리·교통호재로 들썩?

2020-07-07 10:06
  • 글자크기 설정

한예종 유치 기대감도 솔솔…일산 동구·서구 집값 상승세 보여

일산테크노밸리[고양시 제공]

대표적인 수도권 저평가 지역으로 꼽히는 일산이 각종 호재로 최근 들썩이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광역급행철도(GTX)와 대곡소사선 등 교통호재가 이어지는 데에 더해 최근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사업이 속도를 높이면서 일산 지역 부동산 시장이 다시 들썩일 조짐이 감지된다.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6일 '2020년 제2차 중앙투자심사위원회'를 열어 경기도·고양시·-경기도시공사·고양도시관리공사가 공동 시행하는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을 조건부 통과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일산서구 법곳동 일대 85만 여 ㎡에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산업, 방송영상콘텐츠 사업 등 차세대 혁신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추진 중인 일산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은 사실상의 모든 선행 행정절차를 완료했다. 현재는 실시계획인가만 남은 상태로 전해진다. 

시는 내년 하반기 착공을 목표로 실시계획 인가 신청 및 관계기관 협의를 시작하고, 하반기 내 지장물조사를 완료하고 보상 절차도 진행할 계획이다. 사업이 조성되면 일자리 증가 효과로 집값 상승을 견인할 수 있다. 

여기에 일산 역시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 유치 후보지로 꼽히고 있는 점도 눈길을 끈다. 대학 유치는 최고의 부동산 호재로 꼽히기 때문에 일산 주민들의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현재 관할 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가 직접 한예종 유치 관련 용역을 내고 속도를 내는 분위기로, 이르면 연내 캠퍼스 이전부지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문체부는 한예종 이전 후보지로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 인근 △노원구 상계동 창동 차량기지 △경기 과천시 선바위역 인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 인근 △인천시 연희동 아시아드 부지 5곳을 제시했었다.

잇단 호재에 일산 집값도 슬금슬금 오르는 분위기다. 이날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교통 수혜 단지인 일산동구 킨텍스 인근과 경의중앙선 백마역, 3호선 마두역 사이 단지 등이 조금씩 오르고 있다.

단지 앞에 GTX-A가 들어설 예정인 일산동구 장항동 '킨텍스원시티3블럭' 전용면적 84㎡형(38층)은 지난달 13일 10억9000만원에 파리며 분양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호가는 12억원을 넘긴 상태다. 일산동구 식사동의 대장주로 꼽히는 '위시티일산자이 4단지' 전용 108㎡형(11층)은 지난5월 18일 6억원에 거래되며 최고가에 거래됐다.

상대적으로 비인기 지역으로 꼽히는 일산서구 집값 역시 오른 모습이다. 탄현동 '일산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60㎡형(9층)은 지난 2일 4억5000만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다. 연초부터 3억원 중반대를 웃돌았지만, 지난달 들어서면서 4억원을 가뿐히 넘겼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을 보면 일산이 0.09%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규제를 피하기 위한 수요가 유입되며 저가 급매물이 소진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여전히 1기 신도시로 대표되는 일산 아파트 가격은 여타 주변 도시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KB부동산 리브온의 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일산 아파트값은 경기도 부천시, 수원시 팔달구, 용인시 기흥구에 역전당했다.

6월 기준 고양시 일산동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379만1000원이었다. 반면 수원 팔달구는 ​최근 1년 사이 아파트값이 치솟으며 1585만8000원을 기록했고, 경기 부천시와 용인 기흥구는 각각 1495만6000원, 1466만6000원으로 일제히 일산을 제쳤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
언어선택
  • 중국어
  • 영어
  • 일본어
  • 베트남어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