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박지원 단국대 석좌교수를 발탁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인선을 발표하며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메시지가 간결하면서 명쾌하고, 정보력과 상황 판단이 탁월할 뿐만 아니라 제18, 19, 20대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활동해 국가정보원 업무에 정통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강 대변인은 "박 후보자는 오랜 의정활동에서 축적된 다양한 경험과 뛰어난 정치력, 소통력을 바탕으로 국가정보원이 국가안전보장이라는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토록 하는 한편, 국가정보원 개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국민에게 신뢰받는 정보기관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4선 국회의원 출신인 박 내정자는 미국 로스엔젤레스(LA)에서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지난 1970년대 미국 망명 중이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을 만나 정치계에 입문하게 됐다. 지금까지도 자신을 '김 전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으로 소개한다.
이후 박 내정자는 14·18·19·20대 국회의원·문화관광부 장관·대통령 비서실장 등을 역임했다. 1992년 14대 총선 당시에는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해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이후 김대중 대통령 정부 때는 청와대 대변인을 맡았고, 청와대 정책기획수석과 대통령 정책특보 등도 지냈다.
박 내정자는 노무현 정부 때에 대북송금 특검으로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이후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과 국민의당, 민생당을 두루 거친 뒤 지난 4·15 국회의원총선거(총선)에서 낙선했다.
△1942년 전남 진도 △문태고 △단국대 경영학과 △미주지역한인회 총연합회장 △14대 국회의원 △청와대 공보수석 △문화관광부 장관 △청와대 정책기획수석 △대통령 비서실장 △김대중평화센터 비서실장 △민주당 원내대표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원내대표 △14·18·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