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29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통해 "내일(30일)이면 중국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폐렴 사례가 보고된 지 6개월이 된다"며 "6개월 만에 전 세계에서 약 1000만 명이 감염되고 50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이 새로운 바이러스로 인해 우리의 삶과 세계가 얼마나 혼란에 빠질지 아무도 몰랐다"며 "몇몇 국가가 질병 확산을 성공적으로 막아왔지만 아직도 전 세계에서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이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많은 국가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록다운(lockdown·지역 폐쇄)을 시행하는 등 전례없는 조치를 시행하면서 바이러스 확산을 늦추는 데는 성공했으나 완전히 막을 수는 없었다는 것이다. 폐쇄됐던 많이 지역이 재개방되고 있는 데다 국제적 분열 양상이 바이러스 확산을 부추기는 상황에서는 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또 "그간 WHO는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모든 국가가 사회·경제 발전의 초석으로써 보편적인 건강 보험에 대한 책무를 새롭게 하기 위해 노력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WHO는 코로나19의 출처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주께 중국에 조사팀을 파견할 예정이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번 방중을 통해 바이러스가 확산된 배경 등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