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윌슨 응과 데렉 창 애널리스트는 지난주 보고서에서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싱가포르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이 확산해 자금 유입을 뒷받침할 것으로 본다"며 이 같이 밝혔다.
싱가포르는 코로나19발 경제 충격에 대응해 국내총생산(GDP)의 약 20%에 상응하는 1000억 싱가포르 달러(약 86조원)를 쏟아부으며 적극 부양 기조를 확인했다. 또 중국의 홍콩보안법 강행으로 홍콩과 글로벌 금융허브 지위를 두고 경쟁하던 싱가포르가 반사이익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도 높아진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싱가포르로 많은 돈이 흘러들고 있다. 싱가포르 통화당국 자료에 따르면 4월에 비거주자의 예금이 621억4000만 싱가포르 달러로 전년 대비 44%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패시브펀드를 통한 자금 유입도 늘어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싱가포르 REIT 시장의 성장이 패시브펀드 자금 유입을 이끄는 주된 요인이었으며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건 위기와 지정학적 불확실성에서 싱가포르가 안전한 투자처라는 인식은 고소득 자산가들이 싱가포르에 부를 더 배분하도록 부채질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속적인 자금 유입은 현지 시장에서 다시 수요를 끌어올리는 파급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