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리단길 290m 구간은 도로여서 신장시장같은 비가림막(아케이드)을 설치할 수 없다.
석바대 상점가는 여름의 강한 햇살을 막을 수 있고, 갑작스런 소나기도 어느정도 피할 수 있는 이 형형색색의 우산 600개를 들여 장리단길 구간을 단장했다.
우산으로 멋을 내면서 어지럽던 간판도 모두 교체한다.
석바대상점가의 우산조형물은 하남시에서 추진하는 도시재생대학을 수강한 석바대 상점가 주민들이 의견을 제시해 설치한 것이다.
주민들은 석바대 상점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낮은 인지도와 어두운 조명을 꼽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우산조형물에 꼬마전구를 부착, 전체적으로 화사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우산조형물, 간판교체개선 등을 추진하면서 석바대 상점가 주민들이 걱정한 것은 이 지역의 명물인 제비가 사라지지 않을까하는 것이었다.
아무리 처마 밑에 둥지를 틀고 사는 제비라지만, 주변환경이 갑작스레 변하면서 스트레스 등으로 다시 상점가를 찾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올해는 둥지수도 20여개로 늘어나고 제비의 개체수도 50마리 정도로 늘어났다.
하홍모 석바대 상점가 회장은 “제비가 찾아오듯, 고객들이 석바대 상점가를 지속적으로 찾아오도록 코로나19 등 경기침체의 악재 속에서도 상인들이 모두 힘을 내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