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국내 판매량은 2만3000대를 넘겼다. 2만대를 넘긴 것은 11월과 12월 단 두 차례 뿐이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신차 출시와 개소세 70% 인하 효과로 판매랑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총 누적대수 역시 지난해보다 상승했다. 올해 5월까지 누적 판매대수는 10만886대로 지난해보다 12.2% 증가한 수치다.
브랜드별 등록대수는 메르세데스-벤츠 6551대, BMW 4907대, 아우디 2178대, 폭스바겐 1217대, 쉐보레 1145대, 볼보 1096대, 포르쉐 1037대, 미니 1004대, 지프 796대, 렉서스 727대 등이 10위권에 안착했다. 5월 베스트셀링 모델은 메르세데스-벤츠 E 300 4MATIC(1014대), 메르세데스-벤츠 E 250(797대), 폭스바겐 티구안 2.0 TDI(655대)으로 기록됐다. 지난해 아우디 하반기부터 판매를 재개한 아우디코리아도 지난 5월 A6 40 TDI를 2178대 판매해 5위에 올랐다. 국가별로는 유럽 1만8753대(80.6%), 미국 2847대(12.2%), 일본 1672대(7.2%) 순이었다.
3개월 연속 판매량 증가에도 수입차 업계는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다수 수입차가 국내 판매 두 달 전에 본사에 주문을 넣어 물량을 공급하는데 글로벌 공장 셧다운(일시적 가동중지)이 본격화 됐던 3~4월의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특히 개소세 혜택이 줄어드는 7월 이전 물량 확보에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한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대부분의 수입차는 평균 2~3개월 전에 본사에 주문해 국내에 오기 때문에 업체별로 차이가 있지만, 일부 신 차종이나 수요가 적은 트림의 경우는 물량 확보가 늦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수입차 업계 관계자는 "꾸준히 수요가 있는 인기모델의 경우는 물량을 이미 대량 확보해놓은 상황이어서 일주일 안에 차량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해뒀다"고 설명했다.
특히 테슬라의 경우 공장 휴업으로 고객 인도가 최소 3개월 이상 연기된 상황이다. 특히 모델3의 경우 계약대수는로만 지난 1분기 전기차 판매 1위, 수입차 단일모델 1위를 기록한 모델이지만, 실제 인도 대수는 지난 4월 단 2대에 그쳤다. 모델S, 모델X, 모델3를 모두 합쳐도 5대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