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시위에 한인 '불똥'...외교부 "상점 피해 26건, 인명 피해는 없어"

2020-06-01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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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 설치

내일 美공관장 긴급 화상회의도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으로 흑인 남성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한 항의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번져나가면서 현지에 체류 중인 한인들에게 불똥이 튀고 있다.

1일 외교부에 따르면 미국 내 폭력 시위와 관련,지 총 26건의 한인 상점 재산피해가 보고됐다. 주별로는 미네소타 10건, 조지아 6건, 노스·사우스캐롤라이나 6건, 캘리포니아 3건, 플로리다 1건 등이다. 인명피해는 아직까지 접수되지 않았다.

주미 한국대사관을 비롯한 미국 각 지역의 총영사관은 지난달 29일부터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안전문자 등을 통해 현지 교민들에게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고 불필요한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하는 등 신변 안전을 위한 유의 사항을 권고하고 있다.

외교부 당국자는 "각 공관은 지역 한인단체 등과도 비상연락망을 유지하면서 피해 상황 파악, 한인 밀집지역 법집행기관과의 치안 협력 강화 등 재외국민 피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이태호 2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외국민보호대책본부를 설치했다. 또 미국 주재 10개 공관도 비상대책반을 설치해 재외국민 보호를 위한 다각적인 조처를 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2일 이태호 차관 주재로 미국 내 10개 공관장과 긴급 화상회의를 개최, 현 상황을 평가하고 향후 대책 마련을 논의할 방침이다.

 

미국 수도 워싱턴D.C. 백악관 인근에서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백인 경찰의 가혹 행위로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사건에 대한 항의 시위가 벌어진 가운데 경찰이 화재 발생 현장 주변에 서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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