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출자사 HK대부 손실지속·엠플러스F&C 적자전환

2020-05-19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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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인공제회가 투자한 회사가 부실화하고 있다. 출자사 총 6곳 가운데 HK자산관리대부, 엠플러스F&C가 지속적으로 손실을 내거나 적자로 돌아섰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HK자산관리대부는 올해 1분기 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도 같은 액수를 기록했다.
 
HK자산관리대부는 2010년 12월 군인공제회가 출자한 한국캐피탈의 부실채권을 떠안고 분리된 대부업체다.
 
다만 분할된 이후 2012년과 2013년을 빼고 꾸준히 손실을 내고 있다. 올해 1분기 기준 누적 결손금은 686억원에 달한다.
 
2016년 250억원 규모 무상감자와 5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잠식을 일부 해소했으나 1분기 기준 현재 자본도 46.38%가 잠식된 상태다.
 
공제회는 현재 회사 지분 87.59%를 가지고 있다. 회사 임원도 대부분 군인공제회 관련 인사다. 강주형 비상임이사는 군인공제회 리스크관리팀장 출신으로 현재 공제회 증권운용본부장을 역임하고 있다.
 
장동현 비상임이사도 군인공제회 재무관리본부장을 함께 맡고 있고, 올해 선임된 심용진 대표도 한국캐피탈 기획관리본부장을 동시에 역임한다. 감사를 맡고 있는 허경 임원도 국인공제회 재무기획팀장, 총무팀장 출신으로 한국캐피탈 감사실장을 같이 맡고 있다.
 
엠플러스F&C는 지난해 영업손실이 27억3000만원으로 재작년(17억원)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순손실도 40억원으로 전년(16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회사는 2015년 12월 군인공제회가 100% 현물출자해 세운 군수물자·식품 제조·판매업체다. 두부류와 콩나물을 생산해 전국에 있는 납품 부대에 팔고 있다. 지난해에는 두부 생산·가공업체들로 구성된 한국연식품협동조합연합회로부터 초저가 두부로 시장을 왜곡·교란하는 군인공제회가 시장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그래도 나머지 군인공제회 출자사 4곳은 실적이 개선됐다. 한국캐피탈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95억원, 71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14%씩 늘었다.
 
공우이엔씨와 엠플러스자산운용, 대한토지신탁도 지난해 영업이익이 각각 6억원, 25억원, 509억원으로 전년보다 저마다 53.44%, 191%, 63% 증가했다.

군인공제회 관계자는 “일부 출자사의 실적이 저조한 측면은 있으나, 지난해 전체 출자사의 실적은 68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했다”며 “군인공제회 전체 당기순이익은 987억원으로 4년 연속 흑자를 이어오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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