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재함이 확인되자 중국 언론들도 관련 소식을 전하며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됐던 북·중 교류가 확대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화통신은 "환영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등장해 준공식 테이프를 잘랐다"며 "현장 건설자들의 환호성 속에 김 위원장은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고 전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공장에 대한 설명을 듣고 원료 가공·비료 생산·상품 포장 공정을 시찰했다고 설명했다.
베이징일보의 위챗 계정인 창안제즈스(長安街知事) 역시 김 위원장의 동정을 보도하며 "만면에 웃음을 띤 채 준공식 테이프를 잘랐다"고 묘사했다.
이어 "김 위원장의 이번 준공식 참석은 지난달 11일 조선노동당 중앙정치국 회의에 참석한 이후 첫 공식 활동"이라고 부연했다.
관영 중국신문망은 블룸버그통신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 주말 김 위원장과 대화를 나눌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의 활동 재개와 관련된 취재진 질문에 "적절한 시점에 그것에 관해 말할 게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며 '이번 주말에 (김 위원장과) 이야기를 나눌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그럴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중국은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이 불거진 뒤 해당 사안에 대해 침묵으로 일관했다.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정보가 없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관영 언론들도 관련 보도를 극도로 자제하다가 이번에 김 위원장의 건재가 확인되자 가장 적극적으로 소식을 전파하고 있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연기됐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마무리되면 북·중 교류도 활기를 되찾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중국은 오는 21일부터 베이징에서 양회를 개최한다.
한 중국 소식통은 "코로나19 사태로 북·중 간 국경이 폐쇄되면서 북한의 경제난이 더욱 심각해졌다"며 "양회 이후에는 어떤 식으로든 교류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북·미 간 대화 재개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중국 역할론이 다시 부상할 가능성도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