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전망대] 국내외 부양책 기대 속 안정적 흐름 모색

2020-05-04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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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은 극단적인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 안정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얼마 되지 않은 안정적인 장세가 펼쳐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이달 초 예견됐던 중국의 부양책과 미국의 록다운(봉쇄) 순차 해제가 문제없이 진행될 경우에 해당된다. 중국과 미국에서 중대한 돌발 변수가 나타날 경우 역시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국내 금융시장은 국제유가의 극단적인 부침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 이상설 등 돌발 악재에도 불구하고 나름대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최근 총력전을 방불케 하는 정부의 강경한 부양책의 결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달 22일 5차 비상경제회의로 총 89조4000억원 규모의 고용·기간산업·금융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이로써 1~5차 누적 240조원에 이르는 거대한 규모의 부양책이 차례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극단적으로 흔들렸던 시장 관계자들을 안정시킬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물론 시장 관계자가 안정을 찾은 것은 우리나라의 부양책 이외에 글로벌 주요국의 부양책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최근 금융시장에서는 이달 중국의 양회(전국인민대표대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전후로 중국 정부의 부양책도 본격적으로 가동될 것으로 관측된다. 

최근 중국의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양회가 이달 21~22일 개최될 예정이다. 양회는 1995년 이래 전통적으로 3월 초 개최됐으나 코로나19 여파로 26년 만에 관례를 깨고 연기했다. 중국 당국이 양회 개최를 확정한 것은 중국 내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됐다고 판단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에서도 나쁘지 않은 소식이 전해진다.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 주도로 진행되는 록다운 순차 해제가 글로벌 투자 부할의 단초로 기능할 여지가 적지 않다. 이를 종합할 때 국내 금융시장은 국내외 부양책이라는 든든한 보험 덕에 변동성에 휘둘리기보다는 안정적인 흐름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주 코스피 전망으로 NH투자증권은 1850~1950포인트를, 하나금융투자는 1870~1950포인트를 제시했다. 원·달러 환율 주간 예상 밴드로 NH투자증권은 1200~1260원을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달 초 국내 주식시장은 코스피 1900선 안착을 모색하는 안정적인 수준의 주가 흐름이 예상된다"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급락했던 시장이 주요국 정책 공조의 영향으로 다시 회복되는 추세"라고 말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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