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답변에 미묘한 변화가 나타났다. 김 위원장 중태 보도에 그간 '모른다'로 일관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가짜뉴스', 'CNN은 틀렸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CNN이 확인한 첩보 문서가 오래됐을 뿐 아니라 정확하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관련 첩보 내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김정은 중태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CNN 기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지만, 개인적인 좋은 관계를 토대로 사실 확인을 시도했는지를 묻는 말이 이어지자 CNN 기자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나는 그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그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방송사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CNN은 오래된 문서를 보고 썼다고 들었다"면서 "그 보도는 CNN의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에게서 마지막으로 소식을 들은 게 언제냐'는 질문과 '북측의 최근 소식이 있지 않냐'는 CNN 기자의 반박 질문에 그는 "말하고 싶지 않다", "말하지 않겠다"면서 신경질적으로 질문을 자르기도 했다.
◇CNN 공격하다 인정해버린 '첩보문서' 정체...최신 정보도 있나?
일각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그간의 태도와 뉘앙스에서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그의 답변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첩보 정보의 존재를 확인해준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 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다음날 답변 역시 여기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더해 미국 정보당국이 해당 문서 이후의 최신 상황을 반영한 첩보문서도 마련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당국이 정찰자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확보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리벳 조인트)의 한반도 비행이 잦아졌다.
지난 20일에도 RC-135W는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21일에는 통합 감시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미국 공군 정찰기 E-8C와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지난 19일 우리나라 공군은 미국으로부터 고성능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2호기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CNN과 '앙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CNN을 공격하기 위해 과장을 보탠 답변을 날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여전히 '오리무중' 김정은...'죽었다, 살아났다' 반복 중
21일 CNN 보도 이후 세계의 이목이 김 위원장의 생사 여부에 쏠려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이후 12일째 여전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현재 북한 내 특이할 만한 동향은 없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일축한 상태다. 21일 로이터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22일 존 하이튼 미국 합참차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핵 무력과 북한군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 김 위원장의 권력이 건재하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냈다.
23일 도쿄신문은 최근 경호원 등 주변 인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그가 별도의 의료시설이 갖춘 원산 별장에서 일정한 치료는 받았지만, 중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우리나라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돌기도 했지만, 24일 미국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원산에 머무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열흘 전부터 원산 갈마해안 관광지구에 체류 중이며, 우리 군 당국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원산에 있다고 파악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조선인민혁명군 창군일인 오는 25일이나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는 27일 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23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코로나19 브리핑에서 김정은 중태설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CNN 기자와 입씨름을 벌였다.
그는 "김 위원장이 의료적 문제를 겪고 있지 않기를 바란다"고 답했지만, 개인적인 좋은 관계를 토대로 사실 확인을 시도했는지를 묻는 말이 이어지자 CNN 기자 쪽을 손으로 가리키며 "나는 그 보도가 정확하지 않다고 본다. 그 보도는 정확하지 않은 방송사가 만들어낸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CNN은 오래된 문서를 보고 썼다고 들었다"면서 "그 보도는 CNN의 가짜뉴스"라고 강조했다.
[출처=유튜브/폭스뉴스]
◇CNN 공격하다 인정해버린 '첩보문서' 정체...최신 정보도 있나?
일각에서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답변이 그간의 태도와 뉘앙스에서 미묘한 변화가 생겼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날 그의 답변은 CNN이 참고했다는 '오래된 문서'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는 않았지만,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첩보 정보의 존재를 확인해준 셈이기 때문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의 건강 이상설에 대한 질문에 "모른다. 잘 있기를 바란다"고 답했고, 다음날 답변 역시 여기서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이에 더해 미국 정보당국이 해당 문서 이후의 최신 상황을 반영한 첩보문서도 마련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당국이 정찰자산 등을 통해 김 위원장의 건강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확보했을 수도 있다는 의미다.
실제 지난 22일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주력 통신감청 정찰기인 RC-135W(리벳 조인트)의 한반도 비행이 잦아졌다.
지난 20일에도 RC-135W는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수행했으며, 21일에는 통합 감시 레이더 시스템을 탑재한 미국 공군 정찰기 E-8C와 미국 해군 해상초계기 P-3C가 잇따라 한반도 상공에 출현했다. 지난 19일 우리나라 공군은 미국으로부터 고성능 고고도 무인정찰기 '글로벌 호크' 2호기를 인수하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CNN과 '앙숙'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CNN을 공격하기 위해 과장을 보탠 답변을 날렸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여전히 '오리무중' 김정은...'죽었다, 살아났다' 반복 중
21일 CNN 보도 이후 세계의 이목이 김 위원장의 생사 여부에 쏠려있는 가운데, 김 위원장은 지난 11일 이후 12일째 여전히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청와대와 통일부 등 우리 정부는 이에 대해 '현재 북한 내 특이할 만한 동향은 없다'며 김 위원장의 사망설을 일축한 상태다. 21일 로이터는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위독한 상태가 아니라고 전했다.
22일 존 하이튼 미국 합참차장은 "김정은 위원장이 여전히 핵 무력과 북한군을 완전히 통제하고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면서 북한 내 김 위원장의 권력이 건재하다고 밝혔다. 다만, 같은 날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한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는 미국 정부의 공식 입장을 냈다.
23일 도쿄신문은 최근 경호원 등 주변 인물에서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불안감을 느낀 김 위원장이 원산 별장에 체류 중이라고 보도했다. 또 신문은 그가 별도의 의료시설이 갖춘 원산 별장에서 일정한 치료는 받았지만, 중태는 아니라고 분석했다.
같은 날 우리나라에서는 김 위원장의 사망설이 돌기도 했지만, 24일 미국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원산에 머무는 김 위원장이 스스로 걸어 다니는 모습을 포착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아울러 김 위원장이 열흘 전부터 원산 갈마해안 관광지구에 체류 중이며, 우리 군 당국도 김 위원장의 전용 열차가 원산에 있다고 파악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이상이 없다면, 조선인민혁명군 창군일인 오는 25일이나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는 27일 중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