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총선을 말한다-下] ②총선 끝나자 빅데이터 접수한 '재난지원금'

2020-04-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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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5 총선 이후 포털 키워드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정치권의 뜨거운 감자인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검색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여(巨與) 출범으로 끝난 이번 총선이 사실상 '빅데이터 선거'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포스트 총선 주도권도 긴급재난지원금을 둘러싼 여론에서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선거 전후 '총선→재난소득' 이동

23일 본지는 빅데이터 포털인 '네이버 데이터랩'을 통해 지난 10일에서 22일까지 총 12일간 총선과 지원금 관련 키워드를 비교했다.

그 결과 지난 20일 '긴급재난지원금 검색량'이 85로 가장 높았던 반면 '총선 검색량'은 1로 급감했다. 검색량 수치는 조회 기간(10∼22일) 내 최다 검색량을 100으로 설정하고 상대적 검색량을 나타낸 숫자다.

앞서 총선 당일인 지난 15일에는 '총선 검색량'이 100, '긴급재난지원급 검색량'이 5를 각각 기록했다. 총선 이후 대중의 관심이 집중된 긴급재난지원금이 검색량에서도 그대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일은 범여권이 '전 국민 지원금 지급'에 대한 드라이브를 본격적으로 건 시점이다. 민주당은 이날 당·정 협의회에서 정부를 설득해 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지급한다는 입장을 관철시키며 본격적인 여야 협상 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정세균 국무총리도 국회 시정연설에서 "국민의 삶은 지금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며 "국민들이 힘든 시기를 이겨내는 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도록 국회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주길 간곡히 부탁한다"며 지원금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4월 내에는 모든 국민이 수령할 수 있도록 각 당이 남은 힘을 모두 모아야 한다"며 이에 가세했다.

 

4월 10~22일 총선과 긴급재난지원금에 대한 포털사이트 네이버의 검색량을 나타낸 그래프다. 초록색 선이 총선, 분홍색 선이 긴급재난지원금이다. [그래픽=네이버 제공]




◆총선 당일 빅데이터 민주당 승리

아울러 21대 총선 당일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에 대한 검색량 분석 결과, 민주당이 100대84 비율로 통합당을 검색량에서도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당의 검색량 비교를 위해 사용한 하위 검색어 항목은 한 가지 기준에서 양당에 각각 적용해 선정했다. △정당명 △정당명 줄임말 △위성정당명 △격전지 대표주자(각각 이낙연, 황교안)를 기준으로 선정했다.

총선 당일을 제외한 분석 기간 검색량에선 민주당이 통합당보다 비슷하거나 미묘하게 앞섰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24대19(민주당 대 통합당, 이하 생략) △11일 27대21 △12일 11대11 △13일 13대12 △14일 17대16 △16일 68대58 △17일 11대9 △18일 6대4 등이다.

아울러 '미니 대선'으로 불렸던 종로구 선거 검색량에서도 이낙연 민주당 당선인이 황교안 전 통합당 대표를 100대81로 압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20일 오후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코로나19 사태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을 위한 2차 추가경정예산안 편성 관련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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