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태희가 ‘하이바이, 마마!’에서 끝없는 감정 변화로 눈 뗄 수 없는 전개를 이끌어가고 있다.
어제(18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하이바이, 마마!’(연출 유제원, 극본 권혜주, 제작 스튜디오드래곤·엠아이/ 이하 ‘하바마’) 15회에서는 딸 조서우(서우진 분)의 앞날을 위해 다시 살아나는 일을 포기하는 차유리(김태희 분)의 모습이 그려져 마지막까지 반전을 선사했다.
차유리는 삶과 죽음의 경계에 놓인 운명으로 안타까움을 부르는 ‘고스트 엄마’의 신세이지만, 긍정적이고 사랑스러운 면모를 잃지 않으며 시청자들을 울고 웃게 했다. 최종회까지 단 1회만을 남겨놓은 시점, 차유리가 자신과 가족을 위해 어떤 선택을 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그동안 휘몰아치는 감정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차유리의 명장면을 꼽아봤다.
◆운명을 바꾼 한 마디···하늘 향해 서러운 감정 표출한 ‘고스트 엄마’의 오열
불의의 사고로 목숨을 잃은 뒤 5년 동안 남편 조강화(이규형 분)와 딸 서우 곁을 맴돌던 차유리는, 자신 때문에 서우가 귀신을 본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지난 1회 엔딩 장면에서는 주저앉아 하늘을 향해 소리치는 차유리의 모습이 슬픔을 안겼다. 꿈에 그리던 아이를 눈앞에 두고 안아보지도 만져보지도 못하는 상황, 그동안 쌓여왔던 설움이 폭발한 것. 김태희는 뜨거운 오열과 감정표현으로 차유리의 슬픔을 전달, 초반부터 강렬한 임팩트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망설였던 진짜 이유… “오민정 사랑하잖아, 조강화” 슬픈 고백으로 분위기 반전
지난 8회 말미 차유리가 49일 동안 자신의 자리를 찾지 못하면 다시 귀신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걸 알게 된 고현정(신동미 분)은 당장 조강화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고 했다. 고현정을 만류하던 차유리는 기어이 눈물을 터뜨리며 “조강화가 오민정(고보결 분) 사랑한단 말이야. 나는 조강화만 안 울면 된단 말이야”라고 말해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사랑하는 사람의 진정한 행복을 바라는 따뜻한 마음씨와 마음에 품었던 또 다른 슬픔이 밝혀지며 분위기를 반전, 극의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렸다.
◆전할 수 없었던 진심, 이규형 향한 솔직한 속마음 고백
김태희는 조강화를 향한 깊은 사랑과 미안함, 속상함 등 복합적인 감정을 품은 차유리의 변화를 입체적으로 그려내 공감을 얻었다. 앞서 조강화의 트라우마가 차유리를 살리지 못한 죄책감에서 비롯되었음이 밝혀졌다. 차유리는 고통스러워하는 조강화를 지켜보며 함께 눈물 흘린 사실이 드러나 안방극장을 눈물짓게 했다. 어제(18일) 방송된 15회에서 조강화에게 “네가 잘 살았어야지. 너만 잘 살았으면 이런 일 없잖아”라며 5년간 떠나지 못하고 곁에 머물러야 했던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전할 수 없던 속마음을 드러내며 울분을 토하는 열연은 감정 이입을 극대화하며 진한 여운을 남겼다.
이렇듯 김태희는 차유리 그 자체가 된 듯한 연기력으로, 절정에 다다른 스토리의 향방을 더욱 궁금하게 만들고 있다. 김태희의 열연으로 극적인 전개를 보여주는 tvN ‘하이바이, 마마!’는 오늘(19일) 최종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