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올해 -8% 성장도 가능...내년까지 역성장 불가피"

2020-04-06 1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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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국제유가 폭락 영향...한달 봉쇄로 GDP 1.5~2% 감소

코로나19 사태와 국제유가 폭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휘청거린다. 최소 2년 동안 마이너스 성장이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악의 경우 올해 러시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8% 역성장한다는 예측도 나왔다.

5일(현지시간) 러시아 국영 통신사 타스는 경제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 정부가 적극적인 위기 대응 정책을 펼치는 '건설적 시나리오'를 따르더라도 올해부터 최소 2년간의 경기 후퇴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건설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올해 러시아의 GDP 성장률은 -2.3~-2.5%, 내년엔 -0.5~-0.8%를 기록하고 2022년에야 0.6%~1%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날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산하 국민경제전망연구소의 '거시경제 분석 및 단기전망센터'는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방역 조치에 따른 주민 자가격리와 사업체 폐쇄, 유가 폭락으로 인한 석유 수출·수입 감소, 원자재 의존형 경제구조의 한계 등 '경제 폭풍'이 한꺼번에 몰아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앞서 3일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전 국가적 휴무 시행 등 강력한 방역 조치가 국가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나라들의 경험에 비춰볼 때 한 달간의 봉쇄조치가 1.5~2%의 GDP를 감소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지난 2일 러시아 코로나19 확산 사태와 관련해 두 번째 대국민 특별담화를 발표하고 지난달 25일 첫 특별담화에서 선포했던 일주일간(3월 28일~4월 5일)의 유급휴무 기간을 4월 30일까지 연장했다.

알렉세이 쿠드린 러시아 회계감사원장은 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지난 1일 러시아의 올해 GDP가 온건한 시나리오에 따르더라도 -3~-5%의 역성장을 기록하게 될 것이고, 비관적 시나리오에 따르면 -8%의 역성장을 한 지난 2009년의 위기를 재연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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