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초기 증상으로 냄새를 못 맡는 증상이 있었다는 국내외 전문가 의견에 대해 “일단은 주요 증상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국립보건연구원장)은 24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주치의로 이뤄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임상위원회도 국내 확진자 중 냄새를 못 맡는 환자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부본부장은 “외신이나 이비인후학회 등을 중심으로 후각상실이 코로나19 증상과 관련됐다는 문제제기가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코로나19와 관련된 감시체계의 주요 증상은 발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를 비롯한 각국 방역기구에서는 열, 그리고 주요 호흡기 증상을 중심으로 감시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중앙임상위원회 등과 상의를 해 임상정의를 확대해야 하는지 여부에 대해 논의는 해보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