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규모 확진자 발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대구지역을 위해 부산시가 요양병원 중증 환자들을 부산의료원으로 이송하는 등 결속 강화에 나서고 있다.
부산시는 최근 대구․경북지역의 요양병원 등에서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거동이 불편한 와상 환자 10명을 국가지정병원인 부산의료원으로 옮겼다.
지금까지 부산시는 대규모 환자 발생으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경북 주민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의료 지원 체계를 갖추고 있다. 대구시민 400여 명의 코로나19 확진여부 검사를 부산지역 병원에서 진행했고, 청도대남병원과 포항의료원에서 중증환자를 부산대병원으로 전원해 치료하고 있다.
부산 민관 각계각층에서는 지난 2월 중순부터 한달여 사이에 대구·경북 지역에 20여 건 5억3000만원 상당 기부금품을 전달했다. 시 차원에서는 지난 2월 26일 부·울·경 '코로나19' 공동대응 합의 이후 위로금과 현물 1억 원을 전달했다.
이후 소방인력(제독차) 파견과 방호복 500벌을 지원했으며, 각 구·군 차원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부산의 따뜻한 온정을 대구·경북에 전했다. 부산 남구청은 의료인력(5명) 및 의료장비를 대구에 지원했고, 부산진구에서는 직원들의 성금을 모아 1000만 원 상당의 식료품을 지원했다. 또한 강서구에서는 대저 토마토 605박스(2000만원 상당)를 대구 소재 병원에 지원하는 등 기부 온정을 이어가고 있다.
부산지역 기업과 민간 차원에서도 대구·경북 지원에 힘을 보탰다. 부산의 대표 향토 기업인 대선주조에서는 방역용 알코올 7톤을, 세운철강에서 곰탕(갈비탕) 5000 그릇, 성우하이텍에서는 마스크 3만매, ㈜동원개발에서는 성금 1억원을 기부했다. 그 외 경구회, 부산힘찬병원, 부산항만공사 등 부산의 여러 기관과 단체에서도 한마음으로 응원을 보내고 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어려운 시기에 각계각층에서 온정의 손길을 보내와 감사하다”며 “대구·경북이 하루빨리 코로나19를 이겨낼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겠다”라고 의지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