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전날 리커창 중국 총리는 코로나19 방역대응 영도소조 회의를 열고 코로나19의 해외 역유입 방지책을 논의했다.
리 총리는 “코로나19의 해외 확산이 가속화하면서 중국의 차단 압력도 높아지고 있다”며 “국제 협력을 강화해 국제 항공편의 예방 통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리총리는 △코로나19 확산지역발 항공편에 대한 검역·방역 강화 △허위정보 보고나, 발병 은폐자에 대한 처벌 강화 △불필요한 해외 여행 자제 등을 주문했다.
중국의 역유입환자는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 발표에 따르면 이날 0시 현재 전국 31개 성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9명이다. 이중 중국 본토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환자는 단 한 사람도 없다. 모두 해외 역유입 사례인 셈이다. 이날 기준 중국의 해외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228명이다.
이에따라 중국 수도 베이징은 이날부터 국제선 항공편이 주변도시를 경유해 입국하도록 하는 조치에 돌입했다.
중국민항국 설명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하기 전 톈진과 산시(山西)성 타이위안, 네이멍구자치구의 후허하오터에 먼저 착륙한 후 베이징으로 들어오는 항공편은 중국국제항공과 하이난항공의 일부 항공편이다. 구체적으로 파리발 베이징행 CA934편과 나리타발 베이징행 CA926편, 토론토발 베이징행 HU7976편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도 각각 경유지를 칭다오와 다롄으로 지정하고 오는 26일과 28일 같은 조치를 시항한다고 민항국은 전했다.
승객들은 중간 착륙지에서 검역 절차를 거친 뒤 증상이 없을 경우에만 베이징으로 출할 수 있다.
중국민항국은 “경유지 공항에서 입국 수속을 하고 검역결과 건강확인 승객만 베이징행 항공편 탑승이 가능하다"며 "후속계획과 조치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